2022년 추수감사절기

함창석
  • 1351
  • 2022-11-07 19:12:44
감사할 수밖에

함창석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왔습니다
황금빛 들판도 보았습니다
치악산 단풍도 보고 있습니다

봉산천 흐르는 물도
가을을 싣고 멀리 가고 있습니다

주님께 감사하는
내 마음도 싣고 싶네요

추수감사절 축제
시와 신령한 노래로
어울리는 화음연주로
아름다운 춤사위로
감사할 수밖에 없으니
더욱 감사하고나

수고한 봉산 가족들 감사합니다
선임 장로로서
다음 해 은퇴를 앞에 두고
그저 감사해
마냥 웃고자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어김없이 내려주신 선물들
추수감사절에 바칩니다
감사하며 예물로 바칩니다

늘 사랑스러우며
자랑스러운 봉산 가족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네요

【Faith Talk】

감사는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이다. 고맙게 여김이나 그런 마음이다. 感자는 본음은 함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 마음, 심장)部와 음을 나타내는 咸(함→감)이 합하여 이루어진다. 戌(술 무기, 통틀어 모두)과 口(구 소리)로 이루어진 咸(함)은 많은 사람이 소리를 질러 적을 치다→모두ㆍ남김 없이의 뜻으로 쓰였다. 咸자는 ‘모두’나 ‘남김없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남김없이’라는 뜻을 가진 咸자에 心자를 결합한 感자는 ‘모조리 느끼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모조리 느끼다’라는 것은 오감(五感)을 통해 느낀다는 뜻이다. 謝자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하다)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화살이 활로부터 떨어지는 일, 여기에서는 釋(석)과 통하여 일이 해결되다→끝나다」란 뜻을 나타내는 射(사)가 합하여 이루어진다. 言(언)은 말, 인사의 말을 하고 가다→거절하다→사과하다→인사의 말을 하는 일이다.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양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물건을 건네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글자가 크게 바뀌면서 지금은 謝자가 ‘사례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감사는 능력이다. 능력은 어떤 일을 감당하거나 수행해 내는 힘이다. 지성, 감정, 기억 등에 정신이 일정한 작용을 할 수 있는 힘이다. 성경에서는 특히, 하나님의 권능이나 전능, 이적을 베풀고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힘, 통치자의 권세 등에 사용되었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서, 창조와 역사, 세상을 다스리시는 경륜과 섭리, 구원과 심판 등을 주관하시는 능력을 지니셨다. 이 크신 능력에 비해 인간은 보잘것없는 존재로서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의지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봉사와 섬김과 교제와 나눔에는 성령에 의해 주어지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감사는 고마움에 대한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나 행위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주로 일상생활 가운데서 보호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시 106:1; 107:1; 118:1, 29; 136:1; 대상 16:4, 34, 41; 대하 7:3; 스 3:11; 렘 33:11). 그래서 감사의 제사를 드리고, 감사의 예물을 드리며, 감사 찬송을 불렀다. 우리는 시편을 통해 그 대표적 사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런 감사는 이스라엘의 전 역사의 중심 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실하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약속을 한치 오차 없이 이행해주셨다(시 57:9; 100:4; 107:8; 118:19; 138:2). 따라서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언약을 지키시며 사랑을 베푸시는 데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응답이 곧 감사였던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하나님과 맺은 자신들의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다짐이요, 표현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감사하는 마음에서만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이 복종하고자 하는 올바르고 자발적인 자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약에서의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행위에 대한 감사라는 점에서 구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수께서는 감사 기도를 통해 감사하는 자세와 감사의 모범을 보여 주셨다(마 11:25; 15:36; 26:27; 막 8:6; 14:23; 눅 10:21; 22:17; 요 6:11, 23; 11:41; 고전 11:24). 또한 믿음 생활에서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여러 비유와 사례를 통해 가르쳐 주셨다(눅 17:16, 18). 그래서 심지어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의 죄악을 지적하면서 구원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감사치도 않는다고 경고하였다(롬 1:21). 이렇게 본다면 구원받은 성도의 제일 되는 삶은 곧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이다. 바울 역시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해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고 권면하였다.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 기자들은 그들 동료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권고했다(엡 5:4; 골 3:15). 왜 이토록 감사 생활이 중요한가? 왜냐하면 오직 감사가 나타나는 데에서만 참 신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롬 1:21). 말하자면 감사는 신앙을 향한 부름(call to faith)의 역할을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은혜에 대한 유일한 신앙적 응답이기 때문이다(고전 15:57). 원어이해로는 (야다) - 하나님께 자복하다, 고백하다(시 32:5). (토다) - 예배 때 부르는 감사 찬양(시 26:7). (유카리스티아) - 감사한 마음(행 24:3).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엡 5:4). 대개 사람 사이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카리스) - 하나님의 은총. 또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롬 6:17; 고전 15:57).(가스펠서브, 감사, 라이프성경사전, 2006)

2022년 11월 추수감사절은 장로은퇴 전 마지막 감사절입니다. 1973년 12월 감리교회에 원입이 되어 50여년이 지나갔습니다. 50여 차례나 추수감사절을 보냅니다. 하나님께 참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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