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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일단 봉헌한 헌금은 절대 되돌려 받을 수 없는건가?
이길종
- 3313
- 2014-10-21 20:17:48
오늘(2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4시 56분 한 남성이 광주 북구 동림동 한 교회 목사 배모(70)씨와 아내, 전도사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목사에게 금전피해를 봤다며 형사고발을 한 신도의 남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A씨는 거액의 돈을 갚지 않는다며 목사 배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이 교회에 낸 헌금에 해당해 갚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십수년전 재무부부장일 당시에 믿지 않는 남편을 둔 여자집사가 건축헌금으로 거액을 헌금했다. 다음주일에 그 집사가 나에게 와서 지난번에 낸 건축헌금 중 절반을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왜그러냐하니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낸 것을 남편이 알고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에 일단 헌금한 것은 내 맘대로 돌려드릴 수 없고...남편을 내가 한번 만나볼 수 없겠냐고해서 돌려보냈다. 물론 목사님에게도 보고했다.
그 집사가 몇 주일동안 교회에 안 나와서 긴장했었다. 몇 주일 후 남편과 함께 교회에 나왔다. 나는 남편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말을 꺼내려니 그 남편이....아무말하지말라고 한다.
그럭저럭 몇주일 지난후 남편이 세례를 받겠다고 신청해서 년말 성탄절에 세례를 받고 ..몇년 후 집사가되었다. 집사가되고 난 후..어느날 나에게 넌지시 말한다.
장로님! 부부가 합의하지 않고 교회에 거액을 헌금했다면 아무리 한번 바쳐진 것이라 해도 교회적으로 한번은 논의할 필요가있지 않나요? 라고...약간은 충격적이었다.
오늘 뉴스를 보며...그때 돌려주거나 교회적 논의를 하지 않고 버틴 나의 행동이 잘못되었나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