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아내, 그 곁으로
관리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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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5 00:00:13
욥의 아내, 그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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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짜 : 2025년 3월 5일 수요일
- 찬 송 :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성 경 : 욥기 2:7~10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10b)
[/dt_vc_list][vc_column_text css=".vc_custom_1739928047380{margin-bottom: 30px !important;border-top-width: 1px !important;padding-top: 20px !important;border-top-style: dashed !important;border-color: #c4c4c4 !important;}" el_class="manna-content"]사탄의 1차 시험으로 욥은 모든 재산을 잃고, 아들 일곱, 딸 셋을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탄의 2차 시험으로 욥의 온몸에 악성 종기가 퍼져 나갑니다. “재 가운데 앉아서”라는 표현은 욥이 공동체에서 완전히 내쫓겼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아직 생명은 붙어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욥의 아내가 입을 엽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성경에 나오는 말 가운데 이렇게 도발적인 말이 또 있을까요? 기독교 전통은 이 말 하나만 가지고 그녀를 악한 여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욥의 아내를 ‘악마의 보조’라 했고, 존 칼빈은 ‘사탄의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표독스러운 발언과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한 욥의 경건함을 대비하는 상투적인 설교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욥의 아내의 말은 전혀 다른 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이렇게 의문문으로 읽으면 차가운 조롱의 말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에는 의문 부호가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서술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시는군요.” 극한의 고통 속에서 끝까지 자기 마음을 지키는 남편을 보며 연민과 애틋함을 담아서 하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어 칠십인역(LXX)의 욥기 2장 번역을 보면, 남편의 끔찍한 고통을 보다 못한 아내가 이렇게 말합니다. “자, 이제 주님께 뭐라고 말이라도 하고 죽으세요.” 욥은 그런 아내의 말이 평소의 아내답지 않은 말이라며 부드럽게 그녀를 다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여전히 두 사람은 ‘우리’입니다.
깜깜한 어둠이 드리워진 성문 밖, 처참한 비극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남편의 고통, 아니 우리의 고통을 차라리 죽음으로 끝맺으면 안 되겠냐고 울먹이는 여인. 그녀의 슬픔을 누가 함부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이라도 그녀 곁에 다가가 꼭 껴안아 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곁에 있어 준 여인들처럼, 요한처럼….[/vc_column_text][vc_column_text css=".vc_custom_1741226502339{margin-bottom: 30px !important;}" el_class="manna-footer2"]우리 주변에 욥의 아내 같은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 있나요?
주님, 끔찍한 재난이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이 병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이 고통 가운데 터뜨린 말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들을 안아줄 수 있는 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vc_column_text][vc_column_text css=".vc_custom_1739928103286{margin-top: 30px !important;margin-bottom: 30px !important;border-top-width: 1px !important;padding-top: 20px !important;border-top-style: dashed !important;border-color: #c9c9c9 !important;}" el_class="hm-writer"]
손성현 목사 _ 숨빛청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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