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교연회 관련사건은 공정하고 엄정해야한다.

임춘희
  • 3176
  • 2016-03-04 20:19:27
법원 건물 앞에 서면 정의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오른 손에 심판의 검, 왼손엔 공정한 저울을 들고 있다. 주님께서는 속이는 저울을 역겨워하시고 정확한 저울추를 좋아하신다. (잠언 11, 1)

야곱을 부르실 때도 주님은 “내가 택한 여수룬아!”이렇게 부르셨다. (이사야 44, 2) 여수룬은 ‘의로운 자’, 공정한 저울을 가진 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남선교연회 관련 고소사건의 심사와 특별조사를 맡은 사람들은 의로운 심판관이 됨은 물론이고 정의로운 행동의 동참자가 또한 되어야 한다. 말할 수 없는 비리와 부정의 의혹을 받고 있는 자, 감리교회의 행정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는 자, 더 나아가 감리교회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드는 자를 엄중하게 심판하고 다스려야하는 일이야말로 여수룬에게 맡겨진 첫 번 사명이다.

모든 행성이 태양을 의존하고 그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지만 정작 태양은 오직 포도송이를 달게 여무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듯 호남선교연회의 사건을 맡은 심사위원들과 특별조사위원들은마치 저 태양이 그러한 것처럼 감리교회의 정의, 주님의 정의를 세우는 일에만 몰두 몰입해야 한다. 어떠한 정치적 협상이나 실리를 추구할 일이 절대 아니다.

시방 호남선교연회에서는 각종비리와 부정의혹을 덮기 위하여 돈과 권력 그리고 인맥과 괴문서 등을 총 동원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어리석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때 총회심사위원들과 특별조사위원들은 무겁고 진중한 각오를 가지고서 마음을 다진다면 호남선교연회는 새로움과 정의로 가득찰 것이다.

그동안 호남선교연회는 무전유죄 유전무죄 재판들로 잡음은 끊임없이 생산되었고, 권력자 편에선 목사, 장로들은 연회를 도둑들보다 더 어지럽혔고 기름 부은 의인들을 모략하고 음해하고 살해하고 테러했다. 그리하여 힘없고 무죄한 사람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다. 죄도 아닌 일을 빌미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형편없는 법 잣대로 단죄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OOO목사에게 목사면직이라는 성직살인까지 저질렀다.

호남선교연회는 법보다 주먹이 가까우며 법치는 실종된 지 오래, 공정한 저울 눈금을 찾을 길이 없다는 사람들의 아우성이다. 정의가 한줌도 없이 사라진 안개 속에서 절망한 사람들의 한숨소리가 언덕너머로까지 달음질 치고 있다.

총회 심사위원회와 특별조사위원회는 공정한 저울로 엄정한 심판을 해야 한다. 범법자의 음흉한 수단과 조종에 흔들리지 말아야한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는 영원히 부끄러운 감리교회사의 민낯이 될 것이요, 감리교회의 공의를 영영 회복할 수 없을뿐더러 감리교회의 미래는 참담한 운명으로 전락되고 말 것이다.

이전 관리자 2016-03-04 감리사는 누구를 위하여 일해야 마땅한 것일까?
다음 유삼봉 2016-03-05 예수께서 그들의 회당에 들어가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