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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독, 감독회장을 뽑아야 할까?
김교석
- 2048
- 2016-04-13 06:49:18
연회석상에서 느낀 바 있지만 감독회장에 입후보하려는 이들이 각 연회마다 찾아다니면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이제 확정은 아니더라도 감독후보군은 누구 누구이고, 감독회장 후보군은 아무개 아무개라는 것을 거의 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아무개는 이미 선거자금 얼마를 준비했다느니 하는 소문들이 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들려오는 이야기 중에는 백억 가까운 선거자금을 준비했느니, 10억원의 선거자금을 준비했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도대체 감독이 무엇이고, 감독회장이 무엇이기에 이런 돈을 준비하는가?
적어도 감독이나 감독회장이 되려고 한다면, 장정을 준수해야 한다. 우리의 현 장정에도 금권선거는 금지되어 있다.
물론 현재도 암암리에 금권선거가 횡행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되지 않는가?
감독을 하려는 이나 감독회장을 하려는 이는 적어도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철저하게 법(장정)을 준수해야 한다.
선거권자들은 당연히 후보자들이 장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감시자가 되어야 하며, 위반했다면 고발할 수 있어야 한다.
혹여라고 후보자들을 통하여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이는 감리교회를 와해시키는 불법이요 불의한 일이다.
돈이 있어야 감독이나 감독회장에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금권선거를 전제한 사고방식이기에 심각한 문제다.
과연 감독이나 감독회장이 그렇게 돈을 써서 해야만 하는 자리인가? 또 그렇게 투자한(?) 만큼 돈이 나오는 자리인가?
둘째, 복음적인 목회자이어야 할 것이다.
목회는 사실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다. 그저 주어진 환경과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평가는 주님의 몫이다.
중대형교회를 담임한다하여 반드시 성공적인 목회자라고 할 수도 없고, 설령 중소형교회나 비전교회를 담임한다 할지라도
그 자체 만으로 실패한 목회라고 할 수 없다. 중대형교회 목회자도 실패자일 수 있고, 비전교회 목회자도 성공자일 수 있다.
문제는 중대형교회 목회자든, 비전교회 목회자든 맡은 바 사명에 최선을 다해 충성한다면 그자체가 성공일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도덕적인 결함이나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다.
감독이나 감독회장은 감리교회의 상징적이면서 실재적인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된다.
만약 감독이나 감독회장이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면, 이는 개인적인 수치가 아니라 감리교회의 수치가 될 수 있다.
또 도덕적 결함이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교회적 판단기준이 있고, 사회적인 판단기준이 분명히 있다.
감독이나 감독회장이 아니라도 목회자의 도덕적 결함은 교회에 누를 끼치게 된다. 영적 지도자는 더욱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넷째, 정책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
선거 때마다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금권선거, 학연선거, 서클선거 등으로 치닫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이나 감독회장이 되려는 이는 분명히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며, 그 정책들이 진정 실현가능한 것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관훈클럽 토론 같이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우려되는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금권선거와 학연(서클)중심의 선거라 할 것이다. 이것은 감리교회를 무너뜨리는 작은 여우다.
이미 네거티브 선거도 시작된 것 같다. 그래서는 안 된다. 장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목회적 검증, 도덕적 검증, 정책적 검증을 통하여
진정 감리교회를 바로 세우고 개혁해 나갈 수 있는 이를 감독이나 감독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 감리교회가 살아날 수 있다.
금권선거를 꿈꾸는 이들은 회개할지어다! 학연구도를 만들려고 하는 자들은 회개할지어다! 이번 선거가 감리교회를 다시 세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