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게” 번 아웃된 이들의 “놀이터”인가?

오재영
  • 2265
  • 2016-07-15 19:35:04
옛말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한두 마리의 미꾸리가 온 우물을 흙탕물로 흐려놓는다고 했다.
걸핏하면 교단이 어쩌고 하면서 자기의를 핑게로 만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단의 공적 게시판에 등장하여 자신의 분수는 물론 주제파악이 안된 채로 실없는 소리와 함께 온갖 추태(醜態)를 부리는 이들은 도대체가 무얼 먹고 살며,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들인가?

신분을 보면 하나같이 명색이 목사, 선교사, 장로, 권사, 집사 등등... 거룩함을 기본전제로 하는 직분은 모두 달고 있다. 나 또한 부족함 많은 사람이지만 오늘의 우리 교단이 문제있는것 사실이나 그것을 빌미로 공적 공간에 등장하여 모두를 도매금으로 오물을 뒤집어씌우는 일부 사람들의 이토록 천박스러움은 명분이 되는가? 더욱 한심한 것은 그런 이를 책망하며 쓴 소리를 해도 부족할판에 초록은 동색이라드니 함께 노닥거리며 격려와 함께 존경까지 한다는 이들이 있다.

참으로 기괴하고 기이한일이다.
회복불능한 시한부의 사람들이있는 중환자 병실처럼, 어느 날 만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에 뛰어들어 온갖 험한 말, 요설(饒舌)로 추태부리다가 쪽박 차고 퇴장하면 이미 오래전에 예매표로 대기하고 있던 것처럼 곧이어 등장하여 온갖 추태를 부리기 시작을 한다. 죽은 자 말이 없어 그러하지 지난날 게시판을 비롯하여 교단의 중책에서 경거망동한 행적으로 추태를 부리든 이들은 지금어디에 있는가?

사람마다 짐승 아닌 이성을 가지고 있기에 보이고 듣는 것 있으니 자기의 수준 따라 할 말이 왜 없겠는가?
그러나 다른 이들 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려면 전달에도 그에 따르는 정도와 배려하는 예절(禮節)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엄동설한 많은 이들 이용하는 역 대합실 한 모퉁이 에서 신문지 깔고 앉아 온갖 냄새피우며 소란스러운 주정뱅이 노숙자와 다를 바 없다. 미친년 천연한척 하듯, 시간되면 그 입으로 구원을 말하며 성경이 어쩌고 하면서 설교도 하는가?

언젠가 비슷한 연배의 목사 장례식장 식사자리에서 게시판에 올린 글 자랑하든 이를 평하는 대화중에 어느 사모의 독설에 가까운 비판의 말이 귓가에 쟁쟁하다. “그 사람들, 교회도 제대로 없고(교인은 물론) 인격 파탄난 사람들이기에 거기에 관심갖을 이유가 없다고?”...
물론 소수의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으나 나를 비롯한 대부분 그러함이 오늘의 현실이다.

오늘 우리가 가볍게 처신하며 방종함으로 허송세월하는 하루가 어쩌면 어느 사람에게는 그와 그의 가족전체가
간절함으로 원하는 절박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성경을 인용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움이나, 나라의 형편이 풍전등화,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 앞에서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가 받은 신탁이 있다. “이 땅에 기괴하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結局)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렘5:30~31).

진정 교단과 교회가 염려되면 조용히 기도하라.
동시에 주님으로부터 깊은 기도 중에 받은바가 아니면 함부로 경거망동할 일이 아니다.
그것이 엄위 앞에서 그분의 부르심으로 그분의 공급하심으로 자신의 생을 걸고 영적 전쟁터에 있는 구도자의 바른 방향이며 올바른 자세(姿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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