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목사의 정책발표회 무용론이 이해가 간다마는...

주병환
  • 2548
  • 2016-08-25 08:40:45
이정원 목사의 정책발표회 무용론이 이해가 간다마는...

간단하게 기술하겠다.
오늘 회집된 총회실행부위원회(이하 총실위)에서
감독(회장)후보 정책발표회 허용안을 부결시켰다는 사실을 당당뉴스를 통해 확인했다.
불가취지의 발언을
내가 속해있는 중앙연회의 전임감독이셨던 이정원목사께서 선도한 모양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4년 전 감독회장 선거 때 , 나는 두 번 정도 감독회장후보 정책발표회에 참석해보았다.

1.
맨 처음 시작된 모연회에서의 (1st)정책발표회에 참석해보니,
후보들 간에 제시되는 정책들이 일정부분 차별성이 있어보였다.
참석자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일별해보니, 참석자의 대다수가 각 후보진영의 참모+지지자 그룹들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정책발표회가 끝나고 나니,
점심시간이 꼭 후보자별 단합대회하는 분위기로 느껴졌었다.

2.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끝물(?) 정책발표회에 한 번 더 가보았는데,
처음엔 후보들 간에 제시되는 정책들이 일정부분 차별성이 있어보였었는데,
막판에 가니, 웬걸 전부 비슷해져있었다.
정책발표회가 진행되는 사이,
각 후보캠프에서는 여론이 관심을 갖는다 판단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서로 슬그머니 (전체 혹은 일부를) 끼워넣으며 자기정책화시켜 간 모습이 역력해보였다.


3.
그래서, 내 개인적으로는, 이정원목사의 견해자체에 별 거부감이 없긴 하다.
그러나, <각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가?>는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채널은 있어야할 것이라 본다.

4.
이와는 대조적으로,
모(예비)후보자 진영에서 제기하고있다고 느껴지는 <정책ㅂ토론회>에 대해서는,
내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토론회란 <말쟁이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밖에 없는 판>이기 때문이다.
내가 겪어보니, 한국감리교회에는 말 잘하는 인사들이 많다.
그러나 자신의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인사들은 찾아보기 어려울성싶다.

내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감독회장은 무엇보다도 먼저는 영적인 지도자여야한다>고 본다.
행정가적인 면모는 그 다음의 덕목이라고 본다.

말 잘하고.... 그 말을 글로 옮겨서 정책화시키는 작업, 잘 하면야 나쁠 게 없지만,
그런 면보다,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는 책임성과 성실성이 더 중요하다>
고 본다.
그러므로 언변 좋고 머리 잘 돌아가는 말쟁이가 부각되는 토론회 개최에 대해
내 개인적으로는 별로 지지가 안된다.


5. 그냥 해보는 제안 : 진지하게 제안을 해도 민원을 수용하지 않는 게 본부인 듯 하니.
앞에서 기술한 이유로,
정책토론회는 별로라 보지만, <후보들 간의 정책발표는 있어야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각 예비후보자들이 정식으로 후보등록하고서 <예비>자 떼고나면,
한 1주일이나 열흘 후에, 선관위에서 양식과 날자를 정하여,
각 후보진영 별로 준비한 <제반 분야의 정책안>을 가지고,
예를 들면 본부대회의실 같은 곳에 각 후보자와 그 후보자의 홍보책임자가 참석하고,
담당 선관위원(회)의 입회 하에,
본부홈페이지나 선관위 홈페이지에 (있다면),
본부전산부장이 <수정 불가를 전제로 하여 바로up-date>시키게 해서,
전체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이 <제반 분야의 정책을 어떻게 표명하고 있는지>를
비교/확인하고 투표에 임하도록 해야할 것으로 본다.

아니면, 현재 우리 사회가 그렇게 하듯이, 각 후보별 정책을 담은 유인물을
선관위에서 투표 보름전이나 열흘 전에 발송하든지 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 동안 교회부동산이 개교회 명의로 되어있어, 한 번도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아서,
이 나이되도록 감독회장 투표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는데, 혹 이전부터 정책홍보유인물은
선관위에서 배포해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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