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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기만 해라
최범순
- 2076
- 2016-09-13 15:09:00
사회자가 객석에 몇 명 발언기회를 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화연결을 해서 국민의 의견을 듣는 중에,
어떤 분이 전화로 그런 얘기를 했다.
"거 제발 '국민과 함께'라는 얘기 좀 하지 마쇼.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이럴 때만 입맛대로 써 먹으라고 있는 국민들인 줄 아쇼?"
뭐 이런 식의 말을 했던 것 같다.
속이 다 시원했다.
지금 나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
"거 제발 은혜 얘기 좀 하지들 마시오!
부담금은 속여서 덜 내면서,
교회 돈 가져다가 불법 부정선거하는 주제에,
뻑하면 은혜 운운하는데,
은혜가 그렇게 양아치들이 써 먹으라고 있는 말인 줄 아시오?"
라고 말이다.
더 듣기 싫은 말은,
아무개 후보를 위한 기도회를 모인다는 얘긴데,
하느님이 도대체 몇 분이신가?
그 많은 후보들의 하느님이 다 따로 계시기라도 하다는 말인가?
아니면 나만 당선시키고 다른 후보들은 떨어뜨려 달라는 것인가?
그런 기도를 해도 되는 것인가?
그리고 그 기도회에 초청하는 것은,
기도를 영적 압력의 도구로 악용하는 것인가?
격분해서 말이 좀 횡설수설한 감이 있다만,
하여튼 걸리기만 해 봐라
훌륭한 지도자에게 감리교의 희망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오래 전에 접었다
희망은 나에게 있다
내가 칼이 되리라
내가 찌르고 잘라야 살아날 수 있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교단이라는 거 알기 때문이다
"성령의 검, 곧 하느님의 말씀을 가지라!"(에베소서6:17b)
고 하셨으니,
닥치는 대로 곪은 상처는 찔러 쪼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