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이제 하루 남았다.

유은식
  • 2328
  • 2016-09-26 22:49:13
우리는 목사 안수식 때 문답하는 것이 있다. 감독이 묻는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지도하는 이들을 조경하고 그들의 치리를 즐거이 따르겠습니까? 또 정회원 허입식 때 또 한 번 묻는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을 존경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도하고 치리할 때에 즐거이 따르겠습니까? 이 질문 앞에 안수 예정자나 허입예정자들은 아멘하고 안수를 받고 기독교대한 감리회의 정회원이 되는 것이다. 이는 지금 안수 받고 정회원 허입하는 젊은 교역자들에게만이 부담임자나 혹은 지방 내에 선배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대한감리회 구성원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 교회 감독과 교인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아멘으로 대답한 선포이며 약속이다.

이것은 지도하는 담임목사에게 대하는 자세만이 아니라 지도할 수 있는 즉 동역자로서 자기보다 먼저 이 일에 동참한 선배 모두들을 일컫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함께 동역하는 모든 선배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치리를 따르며 한국감리교회를 세워 감에 함께한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약속은 목사 안수 받을 때와 정회원 허입 할 때뿐이고 선배를 존경하고 따르기 보다는 남을 헐뜯고 딛고 올라서려는 그런 목회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내가 서기 위해 남을 공격하는 것도 문제이거니와 정한 규칙(교리와 장정)을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감독 및 감독회장 취임선서에서 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을 수호하고 감리교회(연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 감독회장(감독)의 직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하나님과 모든 교역자와 성도들 앞에서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감독선거 속에서 감독이 되려는 자나 그 곁에 있는 무리들에겐 선후배도 또 교리와 장정의 준수도 찾아 볼 수 없을 때도 많다.

감독에 출마 할 때엔 학교 동문이나 감리교회의 구성원들에 의해 추대 받고 나온 후보자들은 없다. 몇몇 사람들에 의해 추대되는 일은 있어도.... 그럼에도 매 회기 때마다 감독하려는 이들은 넘쳐난다. 이런 추대는 과연 그를 존경해서 일까? 아니면 특별한 이유에서 몰려다니는 이들에게 이용당함인가? 또 후보자들은 출마하면서 내가 동문들과 모교를 대표하며 또 감리교회(연회)의 대표로서 그 소속감을 갖고 그 자리를 지켜갈까? 아니면 자기 스스로 출마 한 자기만의 감독인가?

우리는 동문으로서 또 감리교회 구성원으로서 출마한 모든 이들이 동문들의 대표로 생각해야 하고 더욱이 출마한 후보자들은 스스로 출마했다 해도 모교와 동문 그리고 연회 더 나아가 감리교회의 대표임을 스스로 느끼고 겸손히 임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지고 출마 했다 해도 한사람만이 당선되고 나머지는 낙선된다. 당선 된 이는 결코 스스로의 실력으로 당선됨은 아니다. 거기엔 순수 지지자는 물론이겠지만 정치적 여러 가지 배경이 합쳐진 요인으로 당선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속한 동문들에 의해서 당선됨이 아니라 거기엔 동문으로서가 아니라 감리교회 선거권 자들로 당선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선된 이후 직무시작에서 퇴임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언제나 겸손해야 하고 낙선된 이는 스스로 평소에 쌓아 온 덕?의 부족이라고 해야 한다. 결코 남의 탓이 아니라는 말이다. 야속 할런지 모르지만 당선됨은 내 스스로가 아니라 정치적 배경이 있음이요 낙선의 그 이유가 남에게 있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있음이다. 그래서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는 출마 이전의 마음으로 돌아가 모두가 겸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독선거 후유증이 본인은 물론 모든 구성원들에게 상처만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글을 씀은 선거로 인해 후유증이 남는 그런 선거기 아니라 선거로 인해 발전하는 연회와 감리교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32번째 치르는 선거에 이젠 후유증이 아니라 발전하는 감리교회와 각 연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기 위해선 후보자들의 선거법에 준한 선거운동, 이를 관리 운영하는 선관위의 선거법에 의한 선거관리, 또 이를 지켜보는 구성원들의 건실한 참여로 치러져야 하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고소 고발 건들이 있다하니 후배들에게 전한 21세기의 감리교회 위상은 무엇일까? 20세기의 감리교회는 대한민국을 세웠는데 말이다. 선거를 통해 모두가 자신을 세우고 감리교회를 세우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서 기독교복음으로 주권을 갖고 나가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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