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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깔들로 누워있는 계곡에서
최천호
- 2556
- 2016-10-15 23:21:29
최천호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가을의 고운빛깔들이 내려와 누워있다
이른 봄부터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온 세월을 마쳐야 할 시간에도
아름답게 누워서 하늘을 본다
무더운 여름에는 소나기로
견뎌낼 수 있었는데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운명이기에
이제는 누워야 할 시간이다
나는 이 가을을 사랑하여
깊은 계곡으로 내려가
나의 가을이
이 고운 빛깔들처럼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하며
조용히 누워서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