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 이사님들 장정을 따르세요

황광민
  • 2191
  • 2016-11-24 02:03:45
내일 11월 24일 목요일 아침에 태화빌딩 지하1층에서 2016년도 제10차 이사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1호 안건으로 사업기관 대표 이사 선임(안)이 공지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기독교 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는 내용이므로 신중해야 하기에 이 글을 씁니다.

작년 10월에 열린 기독교 대한감리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태화복지재단의 이사를 조정한 것이 있습니다. 사업기관 대표 중에서 선출하는 이사의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대신 감리교회가 파송하는 이사의 수를 4명에서 5명(감독회장이 추천하는 이 포함)으로 늘인 것이지요. 이것은 이사 총수 11명 중에 감리교회가 파송하는 이사 5명을 확보하여 무리한 정관개정을 막고 재산을 지키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태화복지재단의 정관에는 감리교회의 교리와 장정에 위배된 결의는 무효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내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제1호 안건으로 사업기관 대표 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것은 감리교회의 장정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장정에 위배되는 결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새로운 감독회장이 이사장으로 들어온 후에 공식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태화정관도 하루 빨리 감리교회 장정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감리교회의 많은 재산들이 이사들의 잘못으로 사유화가 된 바 있습니다. 이제 태화복지재단마저 사유화된다면 이는 비극이라 할 것입니다. 특히 감리교회에서 파송한 이사들께서는 감리교회의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입법의회에서는 “감독회장은 당연직 이사장이 된다”는 규정도 다시 개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도 개인의 욕심으로 감리교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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