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월동(越冬)

함창석
  • 2000
  • 2016-12-11 09:00:52
겨울나기

산돌 함창석 장로

새끼를 꼬는 일
낟가리를 해 놓았던
옥수수를 털어서 알을 까거나

동네 아낙네들
허연 다리를 내놓고
삼을 삼는 것이 전부일뿐이나

돌이켜 볼수록
나약한 육체로 인해
두손발만 거의 기형일 정도요

투박하게 알이
배어 있는 모습들이
고달픈 시절의 흔적일 것이야

이전 유삼봉 2016-12-11 뉘우침은 하늘이 사람에게 내린
다음 김원경 2016-12-12 두 부류의 함정에 빠진 교회와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