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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더 할 말이 있는가?
최범순
- 2179
- 2017-03-10 23:59:40
(*파면을 당하면 민간인 신분이기에 대통령 호칭을 안 붙인다)
중요한 것은 그 결과다
8:0만장일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가?
여권에서는 툭하면 사법부가 좌경화되었다고 하고,
언론조차도 용공세력이라고 물아부쳤다.
하지만 재판부 8명 가운데 6명은 이명박(MB) 정부 당시 임명됐고,
나머지 2명은 박 대통령 본인이 임명했다.
8명 모두 판·검사 출신으로 재야 변호사 출신은 한 명도 없다.
그런데 박근혜가 임명한 두 사람의 헌제 재판관조차도 파면에 찬성했다
재야 변호사 출신 한 명 없고,
박근혜 본인이 임명한 사람이 두 명에다가,
자기와 같은 우익 정당의 대선주자였던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임명된 6명,
그 중에 야당 추천인사는 단 한 명,
여야 합의 인사 단 한 명을 빼면,
8명 중 6명이 여권 성향에 가깝다
그래도 사법부가 용공좌익이라는 말인가?
그리고 언론이 좌경화되었다고 하는데,
조중동이 좌경화되었다고?
그들은 특집을 추구하는 언론이면서,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우익 성향을 드러낸 신문이라는 것은,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안다
다만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라,
만천하에 드러난 너무나 명백한 사실을 숨길 수 없을 바에는,
차라리 특종을 만들어서 이름을 드높이려 한 것 뿐이지,
팩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죽창과 야구방망이를 들고 폭력적 발언을 쏟아내며,
군의 계엄선포를 강렬하게 요구하는 무리들 옆에서 십자가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
그들은 정말 성령의 지시하심이 그랬는가?
그렇다면 그들이 하느님의 딸이라고 추앙하는 박근혜가 임명한 재판관들,
그들은 왜 파면에 힘을 합쳤을까?
이제 와서 무슨 더 할 말이 있는가?
더 이상의 반발이나 불의에 대한 옹호는 집어치우고,
최고 법정의 판결에 승복할 일이요,
어두운 눈으로 살았던 것을 회개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