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대 사태 증언 7. 교수님, 회개만이 살 길입니다.]

박온순
  • 2474
  • 2017-05-15 05:58:34
1. 들어가는 말

2017년 5월 12일 감리교게시판에 (작성자: 박근조, 번호: 4928) “감신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박온순 목사는 각성하시오”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왔기에 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그 글에 의하면 학교의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총추위’가 문제 있어 자칭 개혁파 이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던 것인데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네가 누구이기에 감신을 개혁하려는데 끼어들어 방해 하느냐”라고 하였기에 저도 누구의 말이 옳은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법원에서 대신 답변하고 있기에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법원에 의해 망신 아닌 망신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다. 이번 총장선출사태, 교수임용사태, 교수들의 논문표절사태, 이사회 파행 등 모든 행정과 절차에 불복하고 스스로 법원으로 향해 가는 모습 속에 법원의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불복에 대한 대부분의 판결로 인해 스스로 망신의 길을 선택함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대한 명예 실추가 상당해 수많은 동문들로부터 걱정을 사고 있다. 이 번 판결문은 왕대일 교수가 총장 후보 선출에서 본인이 탈락한 것에 불복 1심을 청구했으나 패소하고 항소에 대한 결정이 나왔다. 항소 역시 패소했다. 한편 기독교 윤리학 ㅇ교수는 교육부로부터 논문 표절이 발각, ‘연구부정행위(표절)로 당시 산학협력연구비로 받은 두 건의 연구비를 반납하라는 공문이 온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당교수는 변호사를 선임해 교육부에 소명을 위한 준비서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KMC 뉴스 2017.05.09.)

2. 박근조 학생을 통해 나타난 자칭 개혁파의 성향과 기본, 그리고 영적인 상태

제 주변의 믿음의 동역자 중에는 “ 학생이 쓴 글에 대하여 답변도,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평가 절하하는 이도 있었습니다만, 이전부터 교수평의회의 의견을 학생들의 이름을 빌려 교수들이 글을 쓴다는 소문들이 있었으나 그러한 소문의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 글은 학교가 왜 이렇게 어지럽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으며, 그동안 본인이 교수님들께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기에 그 학생을 지도하거나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 분들을 향하여 “교수님, 회개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먼저 본인을 향하여 쓴 글을 읽은 소감부터 피력하겠습니다.

“배우는 학생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기본 예의도 없고 방자하고 오만할까. 난독증이 아니고서야 본인의 글에 대한 진정성과 취지에 대하여 어떻게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 자신의 젊은 날의 인생과 영혼을 송두리째 도적질 당할 수 있는 일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분별하지 못할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가, 왜, 이 학생을 그렇게 홀리고 있는가.”라는 것이 본인의 소감입니다. 이는 이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영혼을 지도하는 자들의 책임입니다.

한 예를 들어 그 학생이 주장하고 있고 개혁파 이사회나 교수들이 원하는 총장직선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총장이 없는 직무대행 상태에서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려면 최소한 1년 이상 걸리지 않겠습니까? 정관이나 내규를 바꿔야 할 것이고 공청회도 필요할 것이며, 의견이 분분한 것은 당연할 것이고......그렇다면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나고 1년이 지났는데도 총장을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1년여 세월이 또 흐를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런 상황을 교육부에서는 어떻게 이해할까요? 아무런 처분을 내리지 않을까요? 소위 개혁파 이사나 교수라고 하는 분들의 입에서 “ 차라리 관선 총장이나 이사들을 세우자”라고 한다는데 교육부에서 파송하는 이사들 중에는 불자들도 있을 것이며 무신론자들도 있을 터인데 만일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면 광명한 천사의 모습을 가장하여 신학교를 말살하려는 사탄의 도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상황들을 보십시오. 당장 상반기든지 하반기든지 교육부의 감사가 있을 것인데 1년 동안 총장이나 이사장 하나를 제대로 뽑지 못하여 파국으로 치닫는 학교를 교육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의 가능성 여부는 교수님들이 더욱 잘 아시겠지요.

대부분의 신학생들이 국가 장학금에 의존하여 등록을 하고 있는바, 내년부터 장학금을 신청할 자격조차 없다면 학생들은 어찌될 것이며,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이건만, 이러한 앞날을 우려하여 학생(박근조 학생포함)들을 보호해야 할 다급한 생각에 [감신대 사태 증언 2, 감신의 최태민, 최**장로에 대한 보고서 / 감신대 사태 6, 감신호의 이사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십시오]라는 제하의 글들을 올린 것인데 그런 글을 보면서도 전혀 감각이 없이 여전히 하나님처럼 최**이사를 신뢰하는 박근조 학생을,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에게 그렇게 지도하는 자가 있다면 분명 ‘삯군’이요, 그의 영혼을 도적질 하는 ‘이리’다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나 혼자는 망할 수 없으니 같이 망하자고 하는 일인가요?

3.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한 결과

“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 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이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2:11-13)

사실 몇 년 동안 지속된 학내의 문제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며, 총장 선출의 문제보다, 교수들의 표절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이전부터 뿌려진 것에 대한 열매일 뿐입니다. 이것은 수 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동안 생명 아닌 것들이 하나님을 더욱 잘 알고 잘 섬기도록 가르쳐야 할 신학교에서,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뿌려졌던 생명 없는 것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오늘의 감신을 뒤 덮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결과입니다.

1980년대, 본인이 감신에 와서 교수들의 강의를 들으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경을 통하여 배웠던 말씀과는 달리 많은 신학자들의 소견(학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학문함의 자세로서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알게 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학문일지라도 사람의 소견에 불과한 학자들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보다 더 우위에 두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가르침으로 인하여 본인의 경우 ‘성경에서는 무엇이라 말씀하고 있는가.’ 알기 위하여 주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고자 하였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혼란스러워 하거나 학교를 그만 두거나 또는 그렇게 가르치는 자의 추종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러한 가르침을 받은 자들에 의하여 인본주의, 자유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와 같은 사상은 감신의 강단을 장악하였고 “오직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생을 얻는다.”는 진리를 붙들고 하나님을 더 잘 믿고 더 잘 섬기려고 신학교에 온 학생들을 호도하여 영혼들을 도둑질 하였거나 또는 실족시켰고 무식한 자들인 것처럼 왕 따를 시키곤 했습니다.

학생들을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자신의 종으로 삼아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위한 총알받이로, 전사로 키운 것입니다. 증거를 댈 것이 무엇입니까. 위의 학생의 글에서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것을. 이제라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원하신다면 목사로서 신학교의 교수로서 현재 서 있는 믿음의 자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 하나님은 누구시며 오늘을 사는 나에게 어떻게 역사하고 계시는지, 예수는 누구시며 나와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는데 명예로부터, 재물로부터, 이성으로부터, 권력으로부터 교만의 쓴 뿌리로부터 진정 자유함을 누리고 있는지, 성령님은 진리의 영으로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날마다 우리를 깨우쳐 주시는 진정한 스승이신데 그 가르침으로 인하여 얼마나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지.......”

하기야 이러한 물음들이 어찌 교수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겠습니까. 주님 가신 길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할 때 까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야 할 과제”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감신의 주류를 이루었던 신학적인 사상과 성경에 대한 입장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직업을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강단에서의 가르침을 통하여 주의 말씀의 권위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과 쉼이 무엇인지,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이며 능력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일을 위해서 ‘고난’이라는 대가 지불과 함께 수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신학교에서 그토록 가볍게 다루었던 “주의 말씀이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시119:115)이 되어주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총장이나 이사장이나 이사나 교수나 어떤 보직에 대한 탐욕이나 갈등도 아닌, 감독회장이나 감독이나 큰 교회를 담임하고자 하는 그 어떤 것도 아닌, 주님 안에 안식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앎(야다)으로 인하여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누림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누림의 표현이 예배로서 예배는 안식이요, 쉼이며, 최상의 영광의 시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설렘이요, 세상의 군주를 만나는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0여년 가까이 학교를 드나들며 가끔 채플에 들러보면 ........어제 오늘의 일들이 아닙니다.

4. 거듭남의 문제

또 하나 감신의 문제, 또는 한국교회의 공통적인 문제는 거듭남 없이 목사가 되고 교수가 되었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명예를 탐하고 재물과 권력을 탐하게 된 것이 아닌지요. 영혼이 곤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주시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를 살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아무나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아무나 누릴 수 없음은 무엇 때문인지 주님께서 하신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3: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러하도다”(요3:5-8)

우리 모두 살 길은 회개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목사나 교수 이전에, 하나님을 떠난 자리, 잠시 피조물인 것을 잊었던 자리, 주의 긍휼하심이 아니면 구원조차 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었던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찾아오시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굳은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은혜를 주시도록 가난한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주의 성령님이 임하셔서 우리 자신을 죽이는 능력을 주실 것이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될 것이며, 아침 안개와 같고 꽃의 영광과 같은 것들을 탐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에 앞장 서 주십시오.
교수님들의 영혼이 살아야 모두 살아납니다.
학교와 학생들과 교직원들과 그리고 우리 조국의 교회가 살아납니다.
세계를 살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길을 걸어가시도록, 아니 우리 모두 그 길을 가고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이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시니라”(호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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