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받으시는 효행의 복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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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30 17:28:09

  1. 시작하는 말


배신의 아픔 중 배신의 아픔은 자식에게 배신당하는 부모의 아픔일 것입니다. 십계명의 첫째부터 넷째까지는 하나님께 대해 지켜야 할 계명이고, 다섯째부터 열째까지는 인간에 대해 지켜야 할 계명입니다. 그런데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계명 중 최우선적인 것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어르신들을 대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제자 목사인 디모데에게 교회가 돌보아야 할 자손이 없는 과부 교인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에 효행을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내용과 하나님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모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요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땅한 도리인 효행을 향기로운 제물로 열납하신다는 것이고, 또 선행을 일삼은 부모에게 보상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효행

모든 교인들은 부양해 줄 가족이 없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늘 기도하며, 정욕적인 쾌락을 좋아하지 않고,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60세 이상으로 한 남편의 아내이었고, 선행의 증거가 있는 과부인 참 과부를 경대해야 합니다. “경대하라”의 헬라어 티마(τίμα)는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기 위한 모든 책임 이행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 과부를 경대하는 것은 순종하거나 공경하는 미덕 이상의 미덕입니다.

만일에 참 과부나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다면, 교회가 아니라 그 자손들로 먼저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합니다. 모든 자손들은 부모를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과 신앙적인 면에서 경대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재롱을 부리며 건강하게 자라는 것으로, 성장기에는 주님 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으로, 장성해서는 주님 안에서 섬기는 것으로 부모에 대한 순종과 존경과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이 모든 경대 중 경대는 부모에게 주님을 선물하여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좇아 영생을 누리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효행을 향기로운 제물처럼 받아 주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중에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첫 번째 계명이자 축복의 약속이 담긴 계명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효행이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첫 번째 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부모를 경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당연하고도 우선적인 일인데, 실상 부모를 경대하는 자녀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경대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지 모릅니다. 경대할 수 없는 어떤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자녀들은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를 하나님의 최고 최대의 선물로 알아야 합니다. 또, 양육되는 동안 알게 모르게 그토록 속을 썩였어도, 그토록 거역했어도, 그토록 고집을 부렸어도, 아무 문제없이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대상이 부모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상사였다면 진즉 문제아라는 낙인이 붙었을 것입니다. 사랑할 이유나 수고하고 애써 줄 조건이 없는데도, 아니 그 반대의 경우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온갖 수고와 노고를 아끼지 않는 초인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습니까? 있다면, 바로 우리의 부모가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평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을 정치적인 야욕이나 집단 이기나 이념의 차이 때문에, 폄하하고 폄훼하는 인간들은 그런 부모의 사랑과 교육을 못 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 사랑과 도움을 준 것도 몰라주면 몹시 섭섭해 하면서, 대소변 못 가리는 여러 명의 자식을 낳아 기른 부모가 단 한 자식에게서도 섬김을 받지 못하는 심정은 왜 모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온갖 감언이설이나 죽는 소리로 부모의 재산을 미리 물려받은 자식들에게 버림받아 노숙자가 되었으면서도, 끝내 자식의 이름도 신분도 주소도 밝히지 않으면서 자리를 뜨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보면서 몹시 가슴아파하곤 했습니다.

물론, 부모를 경대 못하는 말 못할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텍사스에 살던 어떤 남자가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살다가 돈 한 푼 없이 죽었는데, 죽을 때에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고 부탁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텍사스에 있는 가족 중에 신앙심이 깊은 아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이 뭐냐? 우리에게 해 준 일이 하나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아버지를 위해 수고하고, 돈을 써야 하는가?” 하며 불만 불평만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좋은 아들은 캘리포니아로 가서 아버지의 시신을 운구해 오기 위해서 자기 트랙터와 농장 기계를 저당 잡혔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난 뒤에, 그 아들은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씌어 있지, 어떤 부모라는 말은 없다네.”

그렇다면, 영적으로 죽은 자들인 성적 쾌락을 좋아하는 과부들과 달리,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하고 기도하는 참 과부를 자손들이나 교회가 경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효행에 있어서나, 경대 받는 일에 있어서나 책망 받을 것이 없어야 합니다. 8절에 보면,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준엄한 말씀은 분명히 친부모와 친자식에게만 국한시킨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혈연의 정이나 가족이나 친족의 사랑을 소홀히 하거나 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때, 자손이 한 명도 없어서 교회가 명부에 올리고 돌보아야 할 참 과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나이는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한 남편의 아내이었으며, 자녀를 양육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며, 성도들의 발을 씻기고, 환난 당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등 모든 선한 일을 좇은 과부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또한 하나님의 보상을 받을 부모의 자격이며, 또 자녀들의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경대를 받을 자격이기도 합니다.

과부인 나오미의 두 아들인 말론과 기룐은 각각 모압 여인들인 오르바와 룻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그런데 모압에 거한 지 십 년 즈음에 두 아들이 다 죽었습니다. 나오미는 가슴 저미는 아픔을 안고, 모압 지방을 떠나 유다 땅으로 돌아오던 길에 두 며느리에게 말했습니다. 집안에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서 집안이 망했다는 원망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룻기 1:8 이하를 보면,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맞추매”라고 했습니다.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은 소리를 높여 울며 시어머니를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두 며느리에게 행복을 찾아 가라고 하고, 두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따르겠다고 하다가 결국 오르바는 떠났습니다. 그러나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랐습니다.

그때 며느리 룻이 한 말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모릅니다.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베들레헴에 거주하게 된 룻은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공양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보아스가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보아스는 잘 사는 사람으로서 나오미의 죽은 남편인 엘리멜렉의 친족이었습니다.

그 결국이 어떻게 된지 압니까?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친족으로서의 기업 무를 책임을 다해 나오미의 죽은 남편과 아들들의 모든 걸 사 주고, 룻을 아내로 맞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보아스와 그런 룻에게 아들을 주셨는데, 그 오벳이 바로 유대의 왕 중 왕인 다윗의 할아버지입니다. 골고루 놀라운 복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마지못해서 하는 효행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녀를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고, 또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선한 행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3. 맺음말

자녀를 낳아 기른 부모이며 범죄하지도 않은 노인들을 정치적인 야욕이나 집단 이기나 견해차나 기타 이유로 폄하하고 폄훼하면 안 됩니다. 모든 자녀들이 천하를 주어도 바꾸지 않을 생명을 누리고 있는 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방편인 부모보다 더 큰 하나님의 선물은 없습니다. 대소변도 못 가리는 핏덩어리에 불과했던 우리를 이처럼 성장하도록 온갖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의 사랑보다 더 큰사랑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행여 우리에 대한 부모의 태도에 불만 불평 거리가 있었다 해도, 우리를 위하신 그 크고도 한결같은 사랑에 비하면 별것 아닙니다. 돌아가신 부모에게는 기뻐하실 동기간의 우애와 생활로 경대하고, 살아계신 부모에게는 물질과 몸과 마음과 영적으로 경대하여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디모데전서 5:3-10, 룻 1:16-17)

3참 과부인 과부를 경대하라 4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5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 6일락을 좋아하는 이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7네가 또한 이것을 명하여 그들로 책망 받을 것이 없게 하라 8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9과부로 명부에 올릴 자는 나이 육십이 덜 되지 아니하고 한 남편의 아내이었던 자로서 10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혹은 자녀를 양육하며 혹은 나그네를 대접하며 혹은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 혹은 환난 당한 자들을 구제하며 혹은 모든 선한 일을 좇은 자라야 할 것이요

16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5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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