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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신대 사태 증언 10. 학생들아, 오늘은 총 정리다! ]
박온순
- 2339
- 2017-05-29 02:10:03
수신자 : 감신의 신학도 들
발신자 : 보고 듣고 알게 하신 만큼 전하는 자
그동안 학내 사태로 인하여 “감리교신학대학교 사태 목격자의 증언 (약칭, 감신대 사태 증언)”이라는 제하의 글로 [감리교게시판]에 아홉 편의 글을 올렸는데, 울 학생들이 안 읽은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하느라 관심이 없었던 거겠지? 아님, 긴 글 읽는 거 싫어서? 이래저래 목사로서도 미안하고 선배로서도 부끄럽고 그래 ㅠㅠ
사실 감리교게시판 번호 ‘4947’에서 마지막을 고한 것처럼 제 9강(아홉 편의 글)으로 마칠까했는데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한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서 보강을 해야겠어. 이 시간에는 아홉 편의 글을 되도록 알아듣기 쉽게 총 정리하여 핵심적인 것만 피력하도록 할게.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그다음부터는 강도 높은 특강이다! ㅎㅎ
편의상 호칭은 ‘신우’라 할게. ‘믿음의 친구’ 또는 ‘신학 하는 친구’라는 뜻이지.
- 학내사태는 무엇 때문일까?
신우야, 요즈음 학교에 오면 뒤숭숭하지? 학생 비대위(16개 동아리 연합)가 종합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으니 같은 학우로서 무엇이 옳은지 혼란스러울 거야.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과 이사회 총 사퇴 * 총장선출 원천 무효 * 총장후보 3인 사퇴 *총장직선제 요구 등 대충 이런 것이야.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전부 총장 선출에 관한 것이지? 본래 교수님 중에 네 분이 총장에 출마하였는데 한 분이 예선에서 탈락 하였다더군. 그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본래 19인의 이사가운데 탈락하신 W교수님을 지지하는 9인 이사님들(이후에 자칭 개혁이사회라 칭함)께서 ‘총장추천위’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법원에 판결을 요청하였는데, 법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결이 났대.
탈락한 W교수님은 1차에서 탈락한 것을 수용하시기 어려웠나봐. 두 번째 총장에 도전하셨는데 또 탈락을 하셨으니 마음도 어려우시고 하시고 싶은 이야기도 있으셨겠지. 그래서 법원에 이의 신청을 하였고 2회에 걸쳐 모두 기각 당하셨는데 여전히 인정하고 싶지 않으신 모양이야. 그동안 W 교수님과 입장을 같이 하던 분들은 9인 이사회나 교수평의회, 그리고 소위 말하는 운동권 학생들이 지지를 했던 것 같아.
- 단식 투쟁의 목적
그런데 왜 학생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단식투쟁을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9인 이사회가 뜻을 같이 하시다가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하여 사실상 9인 이사회는 와해된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자칭 개혁 9인 이사회’라는 호칭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왜냐하면 그 중 두 분의 이사님께서 지금까지 한 편(W교수님 측)의 이야기만을 듣고 그분들과 함께 행동을 하시다가, 최근에는 이 문제에 대한 저의가 점점 드러나게 되다보니 “아, 뭔가 잘못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셨겠지.
주님을 경외하시는 분들이기에 기도하시면서 생각을 달리 하신 것 같아.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 하마터면 감신의 역사적인 사건에 연루되어 감신을 파탄에 이르게 하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평생 쌓아 오신 명예와 목회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었으나 그 길에서 돌이키셨으니, 주님도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존경심 상승 ~ ㅎ
사실 두 분의 이사님들 때문에 난 감동이었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죽이기 힘든 것이 자존심이잖아. 한 번 옳다고 생각하면 틀렸는데도 바꾸고 싶지 않고 잘못 되도 끝까지 가려는 인간의 악함이 있잖아. 그런데 지난 번 5월 16일에 열렸던 이사회에 참석하셔서 그동안 충원이 되지 못해 해결하지 못했던 행정적인 부분들이 모두 해결이 되었대. 정말 감격했어. 정말 주님이 하신 일이야. 오직 주님께 영광!
이러한 상황들로 인하여 6월 2일로 잡힌 이사회에서 총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겠지? 그러니까 운동권 학생들이 나선거야. 사실상 협력하던 9인 이사회는 와해된 상황이고, 총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분을 꼭 세워야만 하겠고....그러니까 또 저렇게 과격한 행동을 하는 거야.
- 이규학 현 직무대행(전 이사장)의 퇴진운동 과정
이규학 직무대행을 퇴진하라고 하는 사건과 관련된 2015년도의 일을 잠깐 소개할게. 과격한 학생들이 여차하면 종탑에 올라가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 같기에 이 부분을 좀 짚고 넘어가야겠어. 왜 퇴진하라고 했는지에 대한 것은 내용(나중에 보니 왜곡된 것도 많더라구)이 너무 길어 생략하고 퇴진의 과정만 이야기 할게.
그동안 학생들이 종탑에 올라가 투쟁하고 해서 이규학 전 이사장님이 퇴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떤 상황이 되면 모두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건 잘 알겠지? 주님이 필요하셔서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시게 했다 생각해. 그 때 나도 일조했어. 사실관계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학교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규학 이사장님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이유야 어떻든지 이사장님이 물러나시면 해결될 줄 알고 매일 학교 종합관 앞에서 기도하였고 “끝자락을 생각해 보셨는지요”라는 제하의 글을 대자보로 부착했지.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없어진 거야. 그 내용은 교수평의회 및 지금까지 해당되는 모든 분들에게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이야. 그 글을 전국의 5천여 분의 목회자들에게 문자로 전송했어. (참고2015년도 5월 4일자 당당뉴스. 올린이, 이 필완)
학내 사태를 전국에 계신 분들에게 알리면서 나 또한 이규학 이사장님을 압박했고 결국 2015년 5월 8일 자로 이규학 전 이사장님은 사퇴서를 제출하셨어. 그 문자 발송이후 전국에 계신 목사님들로부터 전화가 불이 날지경이었지. 어떻게 된 일이냐고.......아마 이런 상황들을 학생들은 잘 모를 걸?
종탑에 있던 여학생 때문에 이규학 전 이사장님이 사퇴하신 줄 알고 모두 신이 나서 그 여학생이 종탑에서 내려오던 날, 그 때 교수평의회 교수님들과 몇 목회자들과 학생들은 그 여학생이 내려오는 것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리고 그 여학생을 향해 “이**야 네가 이겼다” 하면서 꽃다발을 증정 하는데 나는 몸이 떨리고 분노에 차 울었어. 그런 건 기도가 아니야. 여학생은 탑에 올라가 있고 교수, 목사, 학생들이 모여 그 아래서 예배(?)를 드리고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기도회를 하는 장면을 신우가 목격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지. 무당 굿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신학교가 이 지경이 되었으니 한국의 교회가 이 지경까지 된 거 야. 그런 교수님 치고 한국교회는 엄청 비판해요. “기독교가 기복적인 종교가 되었다느니, 무식하다느니, 타락했다느니.” 그렇게 가르치고 보여줬으면서 누굴 탓하지?
앞으로 종탑에 올라가 투쟁한다고 하여 그렇게 쉽게 원하는 것들을 이룰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야. 지금 학생 비대위가 하는 행동을 보면, 앞으로 총장이 선출이 되도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이 될 때까지 최악의 경우 종탑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심산인 것 같은데, 나중에 더 큰 창피 당하지 않는 길은 전심을 다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 방향을 전환하는 길이예요. 이제 미리 예견하고 권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후에 발생될 피해와 모든 문제는 신우가 따르던 교수님들의 몫이 될 거야. 아마 이 글은 자료가 되겠지.
감신 채플의 종탑은 인간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올라야 할 자리가 아니야. 이제 어떤 경우라도 다시는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았으면 해. 종탑에 올라가 데모한 것의 시초는 동국대(불교대학)인거 알지? 최고한 신을 섬기는 학교에서 그런 거 모방하면 자존심 상하지 않나?
- 기도에 대하여
신우야, 기도란 내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란다.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기도야.
예를 들어 총학회장을 하고 싶은데 주님께서 “다른 사람이 하도록 하면 안 될까”라고 하시면, 네 괜찮습니다. 제 마음에 자꾸만 부어주시는 마음이 있어 사명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군요. 주님, 오히려 제 무거운 짐을 덜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것이 기도가 아닐까? 그리고 지금 나름대로 있는 곳에서 신우들이 기도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기도를 드리면 어떨까?
“주님, 신학생이라고 하면서 정직하지 못해요. 벌써부터 돈과 결탁이 되어 힘들면 영혼도 팔겠어요. 정의를 외치는 것 같지만 현실의 문제 때문에 잠시 양심을 팔기도 해요.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법을 따라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교수님들과 신학 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병든 자아와 교만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땅의 것만 바라보니 자꾸만 음란한 생각이 들어요. 신학생인데도 흡연과 음주로 인하여 거룩한 삶을 살 수 없어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면 살인적인 분노와 미움으로 수없이 살인하고 있어요. 세상과 구별된 삶의 내용이나 열매가 전혀 없어요. 존경하는 목사님이 학교 앞에서 대 낮에 술을 드시면서 당당하게 그것이 자유라고 무언으로 말씀하시는데 주님, 그것이 진짜 자유인가요? 분별력을 주세요. 진리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무엇인지 맛보고 싶어요. 세상 사람들이 하는 방법 말고요”
- 총장에 집착하는 근원적인 것 => 금전적인 손실은 학생들과 교회의 몫.
정리할게.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인데, 그런데 이제는 아주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어. 총장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말이야.
“감신대의 최태민 최**에 대한 보고서"(감리교게시판 번호 4904)에서 밝힌 것처럼, 0교수의 표절문제는 개인의 표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야. 교육부에서 울 학교에 3천 7백여만 원을 연구비로 지원하였고, 학교에서는 0교수에게 연구비로 지원하였다는군. 그렇기 때문에 0교수님의 ‘연구부정행위’로 판명이 난 상태에서 학교는 교육부에 그 돈을 반환해야한대.
그럼 연구비를 받은 교수님께서 그 돈을 학교에 반환하여 학교는 그 돈으로 교육부에 반환해야 하는데 0교수님은 그럴 수 없다고 하나봐 (참조 : 페북,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2017년 5월 13일 자) 최악의 경우 학교에서 교육부에 반환해야하는데 그 돈의 출처는 어디일까?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낼 수밖에. 교회들도 신학대학 발전기금을 냈으니 성도들의 귀한 헌금도 들어간 거니까, 그것도 기억해야겠지.
내가 최 **이사를 만나고 놀랐던 것 가운데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표절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최 ** 이사를 통해 마음을 읽어버린 것은 “ 자신들이 원하는 총장을 세우면 표절로 인하여 교육부에 반환해야 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다가 학교의 돈으로 무마하게 될 것이고, 자신들이 원하는 총장이 되면 그동안 법적으로 손실된 경제적인 문제들이거나, 교수 임용과정에서 본인들의 방향과 같은 분들을 뽑을 것이고, 여러 가지들이 자동으로 풀릴 것이니 죽기 살기로 총장을 향해 달려드는구나.” 라는 계획들을 알아버리게 되었어. 그러니 앞으로 그분들이 그토록 원했던 분이 총장님이 된다면 학교가 어떻게 될까? 돈과 권력과 관계의 역학적인 면들이 연결되어 있기에 그 타락의 끝자락은 불보듯 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주님이 학교를 버리셨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그런데 이제는 학생들까지 가세하여 그동안 9인 이사회가 주장하였던 것을 그대로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으니, 앞날이 훤히 보이는 이 상황에서 내가 다시 9개의 글을 총 정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지?
- 결론
그동안 학생들 중에 이렇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었어.
“ 목사님, 몇몇 학생들이 기도하는 중에 자꾸만 드는 생각이 있다고 해요. 성령님께서 우리 학교에 아간이 있다는 마음을 주신대요. 물질적인 문제로 인하여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한두 명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혹시 목사님은 무슨 문제인지, 알고 있는 내용은 없으세요?”
학기가 끝나기 전 주님이 세우시는 총장님이 누구신지 보고 싶다.
주님의 성품인 온유와 겸손으로, 죽기까지 순종하셨던 그 섬김으로, 모든 분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하나님을 전심으로 경외하고 울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 성령의 권능으로 그러한 능력을 부어주시고 우리 주님이 속히 세워주시면 좋겠다.
우리 함께 그 일을 위해 전심을 다하는 기도를 드리자,
내 뜻 말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이제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2학기를 맞이하면 얼마나 좋을까.
신우도 그렇지?
- 주님의 마음으로 울 학생들을 품은 박온순 목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