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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문제] 감신대총동문회, 법인처 점거학생들 만나 요구사항청취
박근조
- 1874
- 2017-05-31 20:43:37
남문희 총장과 학생들의 대화는 학생들이 점거중인 법인처 이사장실에서 학생 10명과 한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학생들은 당초 경계하는 기색이었으나 남문희 목사가 “여러분이 오죽하면 이렇게 점거까지 했을까 해서 같은 아픈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말문을 열자 학생들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응답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시작됐다.
학생들이 총동문회장에게 전한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의 사퇴였다. 단식중에 이 대화 자리에 참석한 이종화 학생은 “부패의 상징인 이규학 이사가 어떻게 정의를 외치는 신학대학의 이사장이 되고 이사회내에서 파벌을 만들 수 있나하는 의문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당차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정환 학생도 “이사장 직무대행 맡고 계신분이 2015년 학내사태의 주된 원인이었고 책임이 있었던 분임에도 다시 돌아왔다. 그걸 다시 지켜보는게 너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백인혁 학생은 이사장직무대행의 사퇴 주장에 머물고 있는 학교현실을 개탄했다. 학교발전을 위한 아젠다를 제안하고 논의해야 하는데 이사장퇴진 투쟁에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이사회가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비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한교운영에 반영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총장직선제를 주장했다. 현재의 총장선출구조로서는 총장이 이사들 눈치를 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직선제를 채택해야할 이유중의 하나로 지목했다.
이정환 학생도 학교구성원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을 주장하며 총장직선제의 당위성에 목소리를 보탰다. 2015년 부산대, 최근의 이화여대가 총장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한 예를 들었다.
자신들이 법인처를 점거한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의 사퇴를 주장하며 단식을 했고 300명의 서명을 전달했음에도 아무 답변이 없었던 학교와 이사장의 무응답”을 지목했다. 이사장이 사퇴해야 이사회가 안정되며 비로소 학교정상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외에도 경찰을 불러 점거학생을 내쫓으려 한 교수들의 행태, 동문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학생들을 극단적 정치적 의도를 지닌 부류로 폄하한 총장직무대행의 행태 등을 비난하며 총동문회가 학생들과 행동을 같이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남문희 목사는 학생들에게 “무얼 먹어도 배고플 나이에 학교문제로 굶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받으시고 또 긍휼이 여기셔서 빨리 학교가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총동문회는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남문희 목사는 대화를 마치고 함께 방문한 목회자들과 함께 학생들의 손을잡고 기도한 뒤 학생 하나하나를 안아주었다.
아래는 이날 있었던 총동문회와 법인처를 점거중인 학생들과의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김석윤(총동문회서기) – 서로를 먼저 소개하자.
남문희(총동문회장) – 동문 대책위를 먼저 소개하겠다(소개). 난 남문희 목사다. 그동안 학교가 본의아니게 여러 가지 고통과 아픔속에 지내왔는데 총동문회가 중립적 입장에서 학교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오다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 동문비대위 활동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이사회가 모여서 현안 세가지를 의결했다. 이사회가 6월2일에 다시 예정된 어간에 사랑하는 후배들이 여기에 들어왔다. 단식하며 투쟁에 들어간 후배도 있다. 현안해결을 위해 우리의 요구를 들어달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들어와 기도하는줄 안다. 내가 여기 온 것은 우리 입장을 이야기하려는게 아니고, 여러분이 오죽하면 이렇게 까지 점거했을까 해서 같은 아픈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 듣고나서 학교정상화를 위해 어떻게 함께 할수 있을지를 고민하려 한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말해 보라. 그 이야기를 듣고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
이종화(종교철학전공 학생회장) - 먼저 저희를 소개하겠다. 단식중인 이종화다.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
백현빈(기독교교육과전공 학생회장) - 백현빈이다. 많이 의견 나누고 저희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학교 살리기에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
이정환(비대위학생) - 이정환이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제 점거하고 나서 총장님과 교수님이 오시긴 했지만 대화하려는건 아니고 우릴 내보내려 온거였다. 저희 이야기 들으시려 와주신 첫 선배님이시다. 하고 싶은 말을 가리지 않고 적나라 하게 하겠다(웃음)
노승혁 – 감사하다. 힘써달라.
백인혁 – 학생비대위 실무담당이다. 이 자리가 학교정상화의 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희 입장을 대변해 주시기 바란다.
이은주 – 총대학원부여학생회장 이은주다. 관심가져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통해 학생들 의견이 대변되었으면 한다.
김석윤 – 이제 격식과 형식을 내려놓고 두서없이 이야기 해보자.
이종화 – 총장님이나 교수가 찾아와서 대화요청 혹은 대화 제스쳐라도 할줄 알았다. 단식 8일째임에도 어떤 행동이 없어서 너무 실망이다. 그게 법인처에 들어온 이유다. 단식의 이유는 2015년 사태의 주범인 이규학 이사가 직대가 됐고 지금도 이사회 안에서 소송전을 계속하고 있다. 부패의 상징인 이규학 이사가 어떻게 정의를 외치는 신학대학의 이사장이 되고 이사회내에서 파벌을 만들 수 있나하는 의문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저희가 싸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굉장히 마음 아프다. 종과나 기과는 교수가 부족하고 수업도 부족해 학습권마저 침해받고 있다. 기과같은 경우 교직이 폐지되어 앞으로 감신출신 교사는 볼 수 없게 됐다. 이 모든게 이사회내의 파벌싸움, 이규학 이사장의 횡포가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해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잘 헤아려 달라. 그리고 돌아가서 이사장에게 말씀해 달라.
김석윤 – 우리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정환 – 이사장 직무대행 맡고 계신분이 2015년 학내사태의 주된 원인이었고 책임이 있었던 분임에도 다시 돌아왔다. 당시의 학생들이 지금도 있는데, 그걸 다시 지켜보는게 너무 어렵다. 단식의 이유가 감신대에 걸맞지 않는 이사장이 다시 돌아올게 아니라 교회로 돌아가고 학교 망치는 일 더 없었으면 한다. 1년 넘게 총장이 선출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저희도 총장선출이 이 사태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태가 진행이 되면서 왜 총장을 우리 손으로 선출하지 못할까 왜 이사들 19명만이 선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총장은 학교를 대표하고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면 우리도 총장선출에 참여할 수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 이사회만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안의 나눠진 권력구도 때문에 총장선출이 파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총장후보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직선제를 요구하며 단식과 점거를 한 것이다. 2015년 부산대를 시작으로 얼마전의 이화여대가 직선제를 실시했다. 우리도 못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직선제가 학교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석윤 – 비대위와 81, 85학번이 동참하고 있다. 비대위원과 동문들은 질문 없나?
이은주 – 얼마전에 어떤 교수가 지나가면서 “왜 쟤네들은 법적문제가 없다고 드러났는데 저러고 있느냐”고 하더라. (이사장 지위 등의)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규학 직무대행의 지난 발언을 잊을수가 없다. 교수들을 자기에게 줄세워야 한다고, 여성목회자들이 불독처럼 왈왈거린다고 말씀하신 분이 과연 우리 감신대의 이사장으로서 행정과 업무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학교의 중요 직책을 담당한다면 우리 교수님들은 학생을 위한 교수님이 아니라 이사장의 눈치를 보는 교수님이 될 것이고 저같은 여학생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을 것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고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분이 과연 우리 학교에 걸맞는 이사장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백인혁 – 논의가 이사장사퇴에 머물러 있어 불편하다. 사실 이규학은 이미 학생들로부터 퇴출당했다. 법적인 문제를 다 떠나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이 학교의 이사장으로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사임서를 받기까지 저항하며 투쟁했다. 2년이 지나 다시 사건이 되풀이 됐다. 그런데 총작직무대행이 동문들에게 문건을 돌렸더라. 그 문건이 처음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에 페이스북에 올라간 것을 보았다. 글에 ‘일부의 극단적인 의도를 지닌 학생들’, ‘정치적 목적을 띤 학생들’이라고 우리를 규정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했던건지 우리가 여길 점거했을 때 업무방해로 경찰을 동원한다며 우릴 압박했다. 힘이 빠졌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최소한 2015년에 사퇴했던 분은 지금도 사퇴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걸 넘어서서 총장직선제, 학생주권 등의 주장을 하려는 것이다. 논의가 최소한 여기 총장직선제 학생주권 아젠다에서부터 출발해야 할텐데 아직까지 학생들은 이규학 사퇴를 말하고 이규학 자신은 책임이 없다며 대치하는 현실이 우리로선 너무 힘들다. 이사장 사퇴투쟁에 머물고 있는 학교현실이 답답하다.
김석윤 – 현재 구도는 총추위결정을 두고 대립하는 것이다. 몇가지 해결안이 있을 것 같은데...
백인혁 – 총장선출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명확히 정리해 낼 수 있을 만한 상황이나 싸움이 아직 아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지난 3년간 불거진 문제는 학생들의 권리에 비해 이사회가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운영에 반영되지 않아 학교가 이지경까지 됐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만큼은 학생들 손으로 선출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원론적인 생각을 한다. 이것을 정관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등은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범위 밖이기도 하다. 동문들이 문제의식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이정환 – 총추위에 학생대표가 1명 들어갔었다. 그런데 이사회는 4명이 들어갔다. 그것만 봐도 총장이 누구를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사회가 4표에 한 명만 더 있으면 원하는 사람을 총장으로 세울 수 있는 구조다. 총추위 권한이 너무 강하고 그 비율도 편향되어 있다. 학교의 구성원이 학생과 교수, 동문, 직원, 이사 들이라고 한다면 인원을 보더라도 학생들이 가장 많다. 학생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에게 기회가 더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후보자들도 학생들을 위해 더 노력하지 않겠나. 작년 통계를 보니 감신대의 학생대비 교원수가 169개 대학교중 169위로 전국 꼴찌더라. 결국 학생들이 가장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학생들이 총장선출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김석윤 – 학생비대위, 동문비대위가 구성되어 각각 활동하지만 소통의 아쉬움이 있었다. 학생들은 소통을 위한 채널을 열어 공동노력을 해 볼 생각을 했나?
이정환 - 당연히 그런 채널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학생들이 동문들의 사주를 받고 저런다거나 교수가 학생들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여론이 있다. 그런 오해를 받기 싫어서, 그리고 압박도 받고 있어서 교수나 동문, 비대위와 소통에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 2015년에 구성됐던 공동대책위원회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학교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과 공식 비공식의 연대를 구성하면 너무 좋겠다. 동문비대위가 중립적이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시는 것 같아 특정세력과 야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말씀들어주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동문비대위가 학생비대위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보아하니 총학과 학생비대위가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되려면
이광섭 – 단식 8일째다. 많이 힘들 것이다. 이사회, 총장선출문제에 집중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하기에는 미진해 보인다. 여러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꼭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선명하다면 우리가 좀 더 잘 알아듣겠다.
동문비대위원 - 8일간 단식을 하는데도 왜 아무도 찾지 않을까? 심지어 교수들 조차도 찾지 않는지 궁금하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모르지만 관철이 안되서 단식에 들어갔을 테고, 그래도 안되서 여기까지 들어왔을 것이다. 반대로 말한다면 여기 법인처에서 나가려면 무엇이 관철되어야 한다는 말 아니겠는가? 명확한 주장이 나와야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좀 막연하고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총장직선제만 하더라도 막연하고 거리감이 있다. 이사장 직무대행이 나가야 된다고 주장하지만 구호만 있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더 없다. 분명하지 않은 채 여기 법인처에 얼마나 더 있을 수 있겠나. 주장하는바가 더 명확하고 분명해야 협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백인혁 – 이종화 학우가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300인 서명을 받았다. 당시 구호가 이규학 이사장 사퇴, 이사회총사퇴, 총장직선제였다. 뒤의 두가지 구호도 중요했지만 첫번째인 이규학 이사장사퇴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학교문제의 중심에 있고 그분이 나가야 이사회가 안정되며 학교정상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00명의 서명을 받아 총무처에 접수했다. 그러나 아무 답변이 없었다. 대학원에도 비대위가 구성되어 따로 신문을 냈고 언론에 기사화도 됐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다. 우린 단식전까지 대자보를 작성했고 총학생회와 같이 가려고 대화도 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종화가 단식을 했음에도 그분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법인처에 들어왔다. 정말 답답하다. 그런데 논의는 2015년에 머물러 있다. 호소문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규학 직대가 여기 오셔서 얼른 사임서 작성하시고 물러가시라는 것을 점거해체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광섭- 학부 학생중에 학생비대위에 동조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나? 대학원도 함께 하고 있나?
백인혁 – 150명 정도가 적극 동조해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 외에도 미온적이나마 동조하는 학생들이 더 있다. 2015년 총학이 좀 게토화 되었던 측면이 있는데 비해 동조하는 학우가 지금이 더 많다.
동문비대위원 - 이환진 총장직대는 (학생비대위에 동조하는 학생이)일부 몇사람이라고 우리 비대위에 말하더라. 극소수 몇 사람만이 그러고 있고 나머지 학생 부지기수는 비대위에 반대하여 일치단결하였으며 교수들도 일치단결하여 학교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던데.
백인혁 – 총장직대에게는 단식하는 학우만 보이는 모양이다.
이광섭 – 학생들 주장은 명확해 보인다. 이규학 이사장 사퇴, 이사회 총사퇴, 총작직선제관철로 요약된다. 이외 다른 주장 있나?
여학우 – 어제 학교에 경찰이 들어온 것을 다 알 것이다. 교수가 부른 것이다. 이 상황이 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먼저 와서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하지도 않고 대자보의 우리 요구를 읽어보지도 않았더라. 듣지도 보지도 않고 여길 와선 우릴 내쫓기 위해 경찰을 부른 것이다.
이헌 – 신고자가 누군가?
학생일동 – 이성림 처장이다.
김석윤 –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남문희 – 더 말할게 있나?
이정환 – 학교의 경찰동원에 대해 항의좀 해 달라. 또, 학교의 미온적 대처와 이사회의 불통에 대해 질타를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 이사회가 6월2일이라는데 우리 요구가 관철되었으면 하고 총동문회도 우리 주장에 동참해 달라. 학부와 대학원이 공동으로 대책위를 꾸리려 한다. 괜찮으시다면 총동문회도 저희와 행동을 같이 해 주셨으면 한다.
김석윤 – 총동문회가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 서기가 연락담당이다. 소통하자.
남문희 – 뒤쪽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말씀해 보라.
이한별 – 총학생회가 팩트체크라는 문건을 내어 이사회에 법적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들도 동조하고 있다. 저희는 신학을 배우는 학생들이다. 신학은 모든 학문 위에 있다고 하지 않나? 성폭력사태, 채용비리, 이사회파벌 등이 자행되는 이 학교가 과연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학교인지 의문이다. 학생들이 원하는게 딱 하나인 것을 알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적폐가 세상에 드러났을 때 국민의 촛불이 몰아냈다. 선배님들이 찾아와서 참 감사하지만 여기를 점거한 이유는 선배 아무도 우리와 함께 촛블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가진 힘이 별로 없어서 단식하고 점거한 것이다. 선배님들도 저희와 같은 목소리를 내 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보다 더 큰 목소리를 가지신 선배님들께서 힘써달라.
김석윤 –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이야기 들었다. 유익했다. 여러분은 우리의 아들이고 딸이다. 한 마음을 가지고 동문비대위를 통해 더 소통해 가자. 먼길 와주신 총동문회장님께도 감사하다. 마지막 말씀과 기도 부탁드린다.
남문희 – 많은 이야기 들었다. 여러분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모교 정상화를 위한다는 목적을 가졌는데 이는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여기 오신분이나 안오신 분이나, 설령 여러분과 생각이 다른 분들이더라도 학교정상화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다만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러분 이야기 참조해서 비대위와 동문회가 고민해서 사랑의 공동체 회복과 학교정상화를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무얼 먹어도 배고플 나이에 학교문제로 굶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받으시고 또 긍휼이 여기셔서 빨리 학교가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 다 일어서서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자.
살아계신 하나님. 저희들이 이곳에 와서 사랑하는 아들딸의 고통스럽고 아파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도 들으셨을 줄 압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강하고 담대하게 하옵소서. 학교를 사랑하는 한 목적으로 모여 기도하는 후배들을 기억하옵소서. 응답하시어 속히 학교가 정상화 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어서 나타나게 하소서. 여기서 들은 이야기가 우리에게 기억되게 하시며 이들의 기도가 학교정상화에 아름답게 쓰여지게 하옵소서. 학교를 섬기는 교수, 직원, 이사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다스려 주시길 원합니다. 다시 모인다는 이사회에 우리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만 인도하소서. 사람의 생각과 뜻이 앞정서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뜻이 이루어지는 이사회가 되게 하소서. 여기 학생들의 육신이 약하지 않게 지켜 주옵소서. 마음은 평안케 하시며 성령님의 위로와 능력이 학생들을 지키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아멘
출처 : 당당뉴스
- 기사원문 :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