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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起工)

기공(起工)은 공사를 착수함이며 ‘공사 시작’으로 순화된다. 起는 뜻을 나타내는 달아날 주(走 달아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己(기)가 합(合)하여 이루어지고 달리기(走주 사람이 달리다→움직이는 일) 위해 일어난다는 뜻이 합(合)하여 「일어나다」를 뜻한다. 工은 무언가의 도구(道具)의 모양이다. 본디는 巨(거)와 같은 갈고랑이 모양의 자 같고, 그것은 신에게 기도(祈禱)드릴 때 쓰는 것이기도 하였으며 석기(石器)에 구멍을 뚫는 연장도 工(공)이었고 工(공)은 孔(공)ㆍ空(공)과 음(音)이 같아서 구멍→구멍을 뚫다→궤뚫고 빠져 나간다는 뜻도 나타내며 도구(道具)→일→관리(官吏)란 뜻으로도 되었다.

기공식이란 건물의 건축을 시작하는 날,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행하는 제반 의식의 일종이다. 많은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진다. 흔히 이런 기공식에는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다수 참가한다. 몇몇 문화권에서는 처음 쓴 삽인 '첫 삽' 및 기공식에 쓰인 삽들은 후일의 전시를 위해 잘 보존한다. 삽에는 기념이 되는 정보가 그 결과로서 새겨지기도 한다. "의식적인" 면에서 행하는 기공식은 심지어 실제 건축 시작 전 몇 개월 전에도 행해지기도 한다. 성직자 · 종교 지도자들이 축복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 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내 외소 사방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고 내외 성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내소에 들어가는 곳에는 감람나무로 문을 만들었는데 그 문인방과 문설주는 벽의 오분의 일이요. 감람나무로 만든 그 두 문짝에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곧 그룹들과 종려에 금으로 입혔더라. ...넷째 해 시브월에 여호와의 성전 기초를 쌓았고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왕상6장)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왕상7장)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지 넷째 해 둘째 달 둘째 날 건축을 시작하였더라. ... 지성소 안에 두 그룹의 형상을 새겨 만들어 금으로 입혔으니...성전 앞에 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각 기둥 꼭대기의 머리가 다섯 규빗이라. 성소 같이 사슬을 만들어 그 기둥머리에 두르고 석류 백 개를 만들어 사슬에 달았으며 그 두 기둥을 성전 앞에 세웠으니 왼쪽에 하나요. 오른쪽에 하나라. 오른쪽 것은 야긴이라 부르고 왼쪽 것은 보아스라 불렀더라.(대하3장)

솔로몬이 또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으니 ... 후람이 또 솥과 부삽과 대접을 만들었더라. ... 제사장의 뜰과 큰 뜰과 뜰 문을 만들고 그 문짝에 놋을 입혔고 그 바다는 성전 오른쪽 동남방에 두었더라. ... 솔로몬이 또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제단과 진설병 상들과 지성소 앞에서 규례대로 불을 켤 순금 등잔대와 그 등잔이며 또 순수한 금으로 만든 꽃과 등잔과 부젓가락이며 또 순금으로 만든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 옮기는 그릇이며 또 성전 문 곧 지성소의 문과 내전의 문을 금으로 입혔더라.(대하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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