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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을 풀고야 만 과부
관리자
- 1625
- 2017-10-10 22:19:00
- 시작하는 말
재일 교포 중학생이 웃자고 하는 급우들의 끈질긴 희롱에 원한이 뼈에 사무쳤고, 왕따의 고통과 고민 끝에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웃자고 하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뼈에 사무친 원한이 될 수도 있고, 치명적인 원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편애로 원한이 생길 수 있고, 직장에서는 여러 해 지장이 되는 부당한 고과 점수로 원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죄나 잘못이 없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마음속 깊이 응어리져 맺힌 마음인 원한을 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원한을 풀까 해서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속만 더 상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원한의 해결을 위해 주님은 우리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2. 원한을 풀고야 만 과부라는 비유의 의미
어떤 도시에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여 마음속 깊이 응어리져 맺힌 마음으로 사는 한 과부가 있었습니다. 원수에 대한 자기 원한을 풀기에는 너무도 무력한 여인이었습니다. 남편만 없는 것이 아니라, 유력한 친척도 없었고, 가난한 과부의 원한에 발 벗고 나서서 도와 줄 이웃도 없었습니다. 그런 자기 신세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욱 한스러워 피눈물로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그러던 여인은 원한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 도시에 판사가 있지. 판사에게 가서 호소하면 내 원한을 풀어 줄 것이다. 왜 진작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는 판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판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불의하고 교만한 사람이었으므로 돈도, 백도 없는 한낱 과부의 원한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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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리가 없었습니다. 하소연조차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자주 판사를 찾아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라고 호소했지만 문전 박대만 당하곤 했습니다. 기존의 원한에 돈에 대한 원한, 백에 대한 원한, 권력에 대한 원한까지 더해져서 더욱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가혹하기 이를 데 없는 자기 운명이 더욱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맥이란 맥이 다 빠졌습니다. ‘에이, 죽어 버릴까. 그만 포기해 버릴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시 또 가 볼까.’ 하는 생각에 그 동안 겪은 멸시와 천대가 고개를 쳐듭니다. 다시는 그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 나오느니 한숨과 탄식과 눈물뿐이었습니다.
그런 여인은 아주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원한을 가지고 사는 것도 고통스럽고, 판사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는 것도 고통스럽고…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죽을 때까지 원한의 고통을 겪으며 살 바에야 이왕이면 해결을 위한 고통 쪽을 택하자.’라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여인의 결단은 정말 지혜로운 결단이었습니다.
선택과 포기의 갈림길에서, 사표 제출 여부의 갈림길에서, 탄핵 기각과 탄핵 인용의 갈림길에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영생과 영멸의 갈림길에서, 신앙과 불신앙의 갈림길에서 지혜로운 결단을 하는 사람보다는 어리석은 결단을 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혜로운 결단을 하고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결단을 한 여인은 비장한 각오를 하고, 또 다시 판사를 찾아갔습니다. 역시 문전 박대입니다. 또 찾아갔습니다. 판사가 못 오도록 핍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인의 태도가 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당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해 봅시다. 어차피 내 원한을 풀지 않고는 못 살겠으니, 죽어도 당신네 집 대문에서 죽겠다. 그러면 판사인 당신 소문도 좋게는 안 날 것이다. 승진이나 정계 진출도 억울한 일을 당한 약한 사람들을 잘 돌본다는 소문이 나야 좋을 것이다.’라는 바르고 독한 마음으로, 계속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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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집이나 사무실로 출퇴근을 해 댔습니다. 사람 취급도 안하는 판사가 받지도 않는 인사를 깍듯이 해 댔습니다.
드디어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이젠 판사가 괴로워 죽을 지경이 됐습니다. 결국 판사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여인이 이긴 겁니다. 마침내 판사가 두 손을 들어 버렸고, 여인의 원한을 시원스럽게 풀어 주었습니다.
결단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결단을 하는 사람은 더러 있지만, 지혜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풀 수 있는 원한을 비롯한 인생 문제를 풀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원한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혜로운 결단을 하지 못하는 것이고, 지혜로운 결단을 하되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입니다.
비유 속의 불의하고 교만한 판사의 말을 주지시키신 주님은,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낙망하는 대신에 끈질기게 기도하도록 고무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불의하고 교만한 판사도 끈질기게 졸라 대니까 귀찮고 번거로워서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데, 영원불변하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자녀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 말씀을 하신 주님은 인류를 지옥의 멸망으로 끌고 가는 죄를 해결하시고, 인류의 성결한 삶과 영생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힐 각오를 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왜 전능하신 주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합니까?
첫째, 원통하고 억울한 일, 또는 환난과 시험에 대해 신앙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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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니라, 부정적이며 소극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과 원망을 일삼느라 원한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두뇌와 정력을 쓸데없는 불평과 원망으로 낭비해 버리고, 그로 인해 서서히 자기 심령과 인생까지 파괴해 버리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팔자타령만 합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팔자타령을 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에구, 내 팔자야. 팔자가 그러니 원. 흥하는 것도 팔자고, 망하는 것도 팔자고, 원한이 맺히는 것도 팔자다. 어차피 태어날 때에 다 정해진 팔자인 걸 난들 어떻게 하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보면 정말 우습고 어이없습니다. 팔자타령을 하는 사람들은 해결도 발전도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께 기도하다 중지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과 원망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사화복은 팔자대로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달린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도 합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몇 번 열심히 기도해 보다가 응답이 없다고 중도에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기도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아예 기도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쁩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도 전에 포기함으로써 하나님의 해결 능력을 불신케 하고, 기도의 위력을 불신케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려는 교인들의 의욕을 상실케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교인들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또한 그들의 복을 받을 길을 막아 버립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원한이나 인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대답은 딱 하나, 응답받을 때까지입니다.
예수를 믿는 신실한 며느리가 믿지 않는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귀도 어두운 시어머니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고, ‘너 시험을 이겨 새 힘을 얻고…’라는 찬송가를 부르면서 위로를 받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같은 교회 교인들이 합심하여 시어머니를 전도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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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집에 찾아가 권면했습니다. “할머니, 예수 믿으세요. 며느리는 어머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시큰둥했습니다. 그러면서 “흥, 그것 다 내숭 떠는 거야. 언젠가 기도하러 갈 때, 몰래 따라가서 들어봤는데 이 시어밀 이겨내자는 노래만 부릅디다.”라고 했습니다.
깜짝 놀란 교인들이 물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노래인데요?” “거 뭐드라. 너 시어밀 당해 용기를 다해 늘 물리쳐라. 너 시어밀 이겨 새 힘을 얻고 늘 승리하라. 뭐 그런 노랩디다.” (온맘닷컴)
며느리가 끈질기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원한을 풀어 주시고, 시어머니를 영생의 주님께 인도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안 들어주시겠습니까? 문제는 기도하다 마는 것이고, 기도하되 믿음 없이 시험 삼아 기도하는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보기도 전에 기도를 포기할 수 있습니까?
3. 맺음말
주변에 자신의 잘못이나 죄로 인한 원한이나,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불공정한 처사로 인한 원한에 맺혀 불평과 원망을 일삼거나, 또는 팔자타령이나 하면서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혹 우리 중에도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마음속 깊이 응어리져 맺힌 마음인 원한으로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믿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신앙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원한이나 불행한 문제는 살아 역사하시는 주 하나님을 깊이 체득할 기회입니다. 우리 모두 불평과 원망과 팔자타령 대신에,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확고히 믿고, 끈질기게 기도하여 반드시 응답받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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