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단체장들의 성명서 유감.....

오재영
  • 1673
  • 2017-12-29 20:31:39

수일 전 당당뉴스를 비롯한 교단지에 우리교단 안에 소속된 평신도 단체장들이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내용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현재 감독회장에 관한 일부 목사들의 이어온 소송을 중단하라는 것이며, 이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모든 평신도들과 단체장들이 분연히 일어나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천명했다. 결론은 교단 법으로 출교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다.


그에 대한 여러 댓글들 중에는 힐난이라 하기에는 도를 넘어 악플에 가까운 내용들을 달았다. 한마디로 “너나 잘하세요, 그럴 자격이나 있느냐”는 내용들이다. 지난날 평신도 대표로 갈등을 겪으면서 당연히 섬겨야할 그 자리를 타 교단 장로변호사가 한동안 대행을 맡기도 한 ‘코미디’ 같은 일들을 두고 하는 이야기 일 것이며, 지금도 무슨 연회나 전국을 아우르는 단체장을 세울 때마다 갈등과 함께 갖은 추태를 부리고 있음도 사실이다.


아마도 이들 단체의 성명서에 익명으로 악플을 달은 이들의 대부분은 구령의 열정을 잃은 품격 떨어지는 목회자들일 것이다. 그리고 평신도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교회안의 목회자들보다도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이들로부터 접하게 되는 신앙의 긍지보다는 당하는 모멸감 또한 감당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러한 생각들이야말로 순진한 생각들이며, 그나마 소송장을 들고 동분서주하는 일부 목사들보다는 수준이 나은편이다.


오늘의 시점에서 일부 평신도들과 단체장들이 유념해야할 것은 지금 우리교단이 겪고 있는 이 아픔은 그리 간단한 문제들이 아니다. 지금 소요의 중심에 거론되고 있는 교단의 일부지도자들의 흠과 그를 빌미로 권위를 무시하고 있는 한마디로 “객기”에 가까운 추태를 부리고 있는 이들의 성향과 행태는 그 무슨 단체를 거론하며 성명서를 발표한다하여 그 뜻대로 교단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순순히 하던 짓을 중단할 만큼 순진한 이들이 아니다.


이들은 어쩌면 요즘 신조어로 등장한 “관종”과에 해당되는, 상대를 무너뜨릴 방법만 있다면 그들은 그 무슨 짓이라도 동원하여  자신들의 주가를 올리기에 올인 하는 이들이다. 노파심이지만, 혹여 라도 무슨 단체이름으로 교회나 본부의 예배 실에서 기도회를 빙자한 광고 내는 일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히려 정제되지않은 지저분한 소문으로 이교도들과 타 교단들에게 교단의 치부만드러내어 피차부끄러움만 당할 뿐이다.


염려하는 이들이 뜻을 모아 모일 수는 있겠으나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기도회보다는 각자 교단을 위한 진솔한 마음으로 참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비난하는 저모습이 어쩌면 숨겨져있는 나의모습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겉 폼 잡는 다수보다 진정으로 염려하는 소수의 희생적이고 헌신된 이들이 교단과 교회를 이끌어왔다. 교회가 지나온 역사를 보면 교단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이런 이들이 등장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 또한 가련하고 불쌍한 이들이다.  비록 그가  주님으로부터 신탁으로 사명을 받았다하여도 목사로서 세우며 격려함으로 영혼을 교도할길에서 자신이속한 조직의 지도자를 축출하는일에 쓰임을 받게됨은 누구나 선듯나설 일이 아니다.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의(義)를 과장하여 남을 정죄하는 순간 그는 이미 교활한 사단의 덫과 늪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사단은 자신의 덫과 늪에 빠진 이들을 그대로 놓아 준적은 성경의 증언대로 창세이후로 결코 한번 도 없다. 사단은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그에게 우쭐댈만한 남다른 은사가 있겠지만 그것은 교회를 세우라는 소명이지 허무는데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그 자신이 과거에 어떠한 삶을 살아왔든지 현실은 그가 처절한 자기부인(自己否認)의 참회가 없는 한 그 죽음의 덫에서 결단코 벗어날 수는 없다.


그리고 덧붙여 목사의 한사람으로 평신도들에게 죄송하고 부끄럽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으나 그들의 희생과 섬김으로 목사라는 이름으로 먹고살면서도 그 고마움을 모르고 겉멋에 현혹되어 허세부리며 당연히 섬겨야할 직분까지도 자신의 입신영달과 신분 상승의 기회로 착각하여 주님 앞에 면대하는 시간을 버리고, 서로를 견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며 비방하는데 열중함으로 제대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가르칠 기회를 잃어버렸다.


한마디로 섬기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본(本)을 보이지를 못했다. 그러함에도 분명한 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죄인들을 구원하기위하여 이 땅에 세우신 유일한기관이며 주님께서 친히 이끌어 가신다. 그리고 몇몇 사람에 의해 언제까지 이 혼란이 계속되지는 않는다. 각자 자기위치에서 맡은 일에 충실하면 주님이 친히 이끌어 가신다. 평신도지도자 워치만니의 표현대로, “용서받은 죄인은 보통죄인들과 매우 다르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은 보통그리스도인들과 현저히 다르다.”했다.


나는 오늘도 이 말씀에 기대하며 기도드린다.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된 구원의 은혜 앞에 환호하든 이스라엘민족이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 원망과 증오심으로 하나님과 지도자를 원망하며 불평하는 자기 동족들 앞에서 지도자 모세가 선언한 말이다.“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급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출14:13).


거듭난 신앙인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존 뉴턴’ 그는 한때는 노예상인이었으나 회개한 후에 목사로 섬기면서 그가 일평생을 자랑한 것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었다. 이제 80세가 되어 시력과 청력 기억력까지 상당부분을 잃어가자 그를 염려하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한말은 언제나 명색이 목사인 우리들의 마음을 후벼 파는 아픔을 느끼게 한다.


“저의 기억이 거의 사라져 가드라도 저는 이 두가지사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참으로 죄인이라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이러한 저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마음이 우리에게는 있는가?... 그가 작사한 305장의 찬송은 오늘도 변함없이 은혜로 거듭난 이들과 그 은혜를 깨달은 구도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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