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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고난(苦難)
함창석
- 1195
- 2018-03-22 19:02:33
산돌 함창석 장로
한 인간이나 집단이 인생행로에서 만나는 온갖 수고와 고통과 어려움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즉 경제적으로는 가난하고 궁핍한 것, 육체적으로는 피로와 질병으로 인해 고통스럽고 곤고한 것, 사회적으로 는 온갖 역경과 시련을 당하고 있는 것, 인격적으로는 비천한 상태에 빠지는 것 등을 가리킨다.
여자에게 이르길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길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고난의 苦는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풀, 풀의 싹)部와 음을 나타내는 古가 합하여 이루고 苦는 씀바귀→쓰다→괴로움을 뜻한다. 難은 뜻을 나타내는 새추(隹 새)部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근→난)이 합하여 이루며 진흙 속에 빠진 새가 진흙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 합하여 「어렵다」를 뜻한다.
이 고난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이 지배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있어서 고난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성경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앙의 진리를 지키다, 배교를 거부하다,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다 박해로 인해 큰 고난을 당했다.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가 고백하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 성도들을 위해 친히 고난 받으셨으며, 그러기에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의 아픔을 능히 아신다고 말한다.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구속 역사를 선포하고 그 고초와 죽음을 통해 죄인들을 구원하신 그분의 사랑을 깊이 생각하면서 경건한 삶의 훈련을 쌓는 주간이다. 종려주일에 시작하여 부활절 하루 전까지 1주간을 경건히 지키는 시간이다.
초기교회에서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악한 일로 고난 받지 않게 조심하며, 주를 위해 고난 받을 때 부끄러워 말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라고 가르쳤다. 또 사도 바울은 현재 고난은 장차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고 하여 성도가 주를 위해 받는 고난의 소중함과 복 됨을 가르쳤다. 따라서 성도는 고난당할 때 하나님을 통해 위로받고, 주님의 도우심을 사모해야 한다. 또한 고난당하는 자들을 볼 때 불쌍히 여기며 위해서 기도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혹은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은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과 사귀는 자가 되었으니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이것이 고난의 목적이다.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고난주간 중에서도 특히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날을 기념하는 목요일과 주님의 십자가 죽음의 날을 기념하는 금요일에는 더더욱 세상적인 즐거움을 절제하고 금식하는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 고난과 고난주간을 통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