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의 기이한 일들은 이런 이유였다!

오세영
  • 3225
  • 2018-06-06 06:29:35
1.
평상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이던 감독회장 직무대행께서 대행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가히 평지풍파라 할 수 있을 만큼 인사 파동을 비롯한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 전광석화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당황스러운 시간이 흘렀다. 행정실장의 대기발령, 수임 변호사 해임, 당선무효 소송에 대한 항변철회, 재선거판을 향한 강한 드라이브, 감독회장의 당연직인 각종 이사장 자리의 사퇴 강요 등 초강수를 보였다.
감리회에 충격을 줄만한 일들이 연일 벌어져도 여전히 감리회 사람들은 아전인수 격으로 직무대행의 행보를 평가하고 있었다. 필자 역시 직무대행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종잡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2.
오늘 중부연회로 부터 확인 된 것은 윤동# 이란 사람의 총회재판 재심이 받아들여졌고, 재심 판결이 끝나기까지 중부연회는 윤동#에 대하여 어떤 행정처리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재심 청구 기간이 유효하니 재심을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겠지만 금번에 재심청구를 받아들인 것은 근본적 모순을 보이는 것이고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그동안 교회재판과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명약관화한 사건에 대하여 특혜 중의 특혜와 같은 의구심을 갖게 하는 사안인 것이다.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란 말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건을 교단에서 재심을 통하여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기에 하는 말이며, 모순이란, 직무대행은 사회법을 따를 것인가, 교회법을 따를 것인가 하는 선택의 고민이 주어질 때 최종적으로는 사회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 직무대행의 소임도 사회법을 통해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윤동#에 대한 판단은 대법원까지 끝난 사회법을 무시하는 결과를 보이기에 모순이란 것이다. 거기에 파격적 특혜이다.

3.
이렇게 경악할 무리수가 주어진 것은 결국 당선무효에 의한 직무정지 가처분을 얻어낸 윤동#과 이## 목사의 작품이라는 결론이 확연해 졌다. 공탁금 5천만 원을 선거무효에 의한 직무정지 가처분에서는 공탁하지 못했는데, 윤동# 측에서 공탁하여 직무대행을 선임하게 된 것이다. 오늘이라도 이성#이 공탁금을 빼 가면 감독회장이 살아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이 쥐인 체 직무대행은 한없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감리회는 간음으로 출교 당한 자, 감독을 지내놓고도 협박을 일삼으며 감독회장과 거래를 하는 불의한 자의 손에 놀아나는 치욕을 겪고 있다.
박근혜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감리회가 이런 수모와 치욕을 당하려고 선거무효가 되었는가 말이다.

4.
직무대행의 행보나 본부의 사정을 나름대로 깊숙이 들여다보는 이들도 감리회가 어떤 자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든 말든 오직 재선거를 통하여 자신들이 세우는 감독회장이 탄생하기를 몰두하며 흑암의 세력이 감리회를 깊은 어둠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면서도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는 현실이다. 난 이 대목에서 최고의 보좌를 놓고 벌이는 이전투구에는 정의도 진실도 공평도 없다는 것을 보게 된다. 어느 교단보다도 언로가 열려있는 감리회 이다. 또한 매스 미디어 시대에 모든 일들이 투명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기막힌 일들이 벌어져도 사실을 사실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권력욕에 홀려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라는 것이다.

5.
감리회는 선거무효 이후 감독회장을 왕따 시키는 이들의 말만 무성했다. 선거무효의 귀책사유가 감독회장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지금 선거무효에 대한 항소심이나 당선무효의 본안소송이나 2건 다 불공평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항소취하만 하지 않았을 뿐 패소를 위한 절차만을 밟고 있다. 그리고 당선무효 소송에서는 만일에 있을 재선거에 감독회장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싹을 자르는 가혹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6.
직무대행은 선거무효 소송에 의한 직무정지 가처분에도 공탁금을 걸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감리회 문제를 처리해야 했다. 한 쪽의 손만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에 지금 말도 안 되는 자들에게 사정없이 끌려가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거대한 감리회가 비루한 자들의 손에 놀아나는 비참한 현실이다.

7.
재선거가 이미 열린 듯 각 후보들의 면모가 드러났다.
드러난 후보들을 보며 난 다시 한 번 “이러려고 선거무효가 되었나”를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뒤 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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