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직무대행께서는 그 성직(聖職)에서 속히 내려오십시오.

오재영
  • 1789
  • 2018-07-07 23:08:14
미국 대학의 농구코치로 대학 체육협회 우승컵을 10번이나 들고 정상에 올랐던 전설적인 지도자 ‘존 우든’은 소감을 묻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정상에 오르는 데는 능력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격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구도자의 신분이면서 명색이 성직을 맡고 영혼을 교도 하고 있는 성직자들이라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오늘의 이 모습들이 130여 년 전 20대의 그 젊음과 화려한 스펙(예일, 하버드, 프린스턴)등을 포기하고 태평양을 건너 부엽토 한줌 없는, 온갖 고난과 질곡과 어둠의 땅에 한그루씩의 복음의 묘목을 심어 부엽토쌓인 산림과 숲을 이루고 자신들은 지금 한강변 산자락 양화진에 묻혀있는, 그들의 뒤를 따라 십자가를 지고 있는 모습들 입니까? 그 자리에 한번이라도 가보기는 한 겁니까?

아직도 조국의 절반은 저 이북 땅 복음 없는 곳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폭압 속에서 굶주림과 어둠속에 시달리고 있고, 또 세계 각 곳의 수많은 선교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걸고 영적싸움에 자신들과 온가족들이 매진하고 있는데, 지금 어디에 시선을 두고 있기에 허구한 날, 영혼 구원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아군끼리 서로를 향하여 총질하는 이 추한 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까? 어찌 이리 지도자의 자리에 등장하는 이들마다 구도자다운 인격은 볼 수 없고 품격 떨어지는 모습들만 보이게 되는지...

오늘 너나없이 우리 모두는 대대로 명망 있는 명문대가(名門大家) 존경받는 집안에 예기치 못한 망조가 들어 불한당 망나니 자식 등장하여 온갖 추한 꼴 보이는 것처럼, 지금 본인들이 이성을 갖고 있는 정상적인 행태들이라고 생각들은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찍이 세계적인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의 최고경영자 이었던 잭 웰치는 어느 기고문에서 “조직 내부의 변화속도가 조직 바깥의 변화 속도보다 느릴 때, 그 조직의 종말이 보인다.”했습니다. 이게 한낱 기업가의 말입니까?

이제는 더 이상 긴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철 직무대행의 오늘의 이 모습이 본인의 품격이라면 더 이상 그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이상 추한모습 보이기전에 즉시 본교회로 돌아가십시오. 지금껏 꼬여놓은 일 추스르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각 연회의 감독들께서는 즉시 총회 실행부회의 소집 요구서 제출로 총실위를 소집하여 바른 질서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전명구 감독회장께도 드릴 말이 있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금권 선거”를 말함이 아닙니다.
지난 이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본인의 지도자다운역량이 어떠한지는 아셨을 터이니 본인 은혜 받은 사역지에서 목회 마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단을 개혁한다는 명분을 말씀하시나, 많은 이들이 기대하며 참아주든 시기에 하지 못한 개혁을 병든 개(犬)에 파리달라붙듯 하는 지금의 이 모습으로 그 누구와 누구를 어찌 개혁을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교회의 지나온 역사에 우리 감리회의 교조 존 웨슬리와 함께 영혼 구령의 열정으로 자신을 드린 18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설교자 ‘조지 휘트필드’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힘에 지나도록 수고한 사역자들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대서양을 오가며 펼치던 그의 헌신적인 설교사역은 신대륙의 첫 번째 영적 대각성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러함에도 그 위대한 설교자는 자신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그 또한 마음이 곤고해질 때마다 그는 자신이 회심했던 예배당을 찾아가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그 의자에 입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말하는 오늘의 이 모습으로는 거론조차 죄송한 독일 고백교회의 디트리히 본회퍼’목사는 자신의 책 속에서, “우리가 복음서를 정직하게 읽어보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따르라! 그리고 나와 함께 죽자’라고 말입니다.” 개인으로만 보면 많은 부분에서 저보다 존경받을 분들이지만, 부디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셔서 더 이상 헛된 일에 매달려 교단과 성도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2018년 7월 7일 오 재 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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