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서태후

도현종
  • 1365
  • 2018-08-10 23:41:22
여치.측천무후.서태후.주지육림의 어원인 달기 이들이 중국의 4대 악녀들이다.

1.악녀 서태후

의귀비(懿貴妃)란 직첩을 받은 후궁이었지만 함풍제의 유일한 아들 동치제를 낳자, 황후에 준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아들 동치제가 6세의 나이로 즉위하자 섭정을 행하면서 권력을 잡게 된다. 그러나 동치제가 장성하여 친정을 시도하자 이번엔 모자간의 갈등이 벌어졌다. 이런 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동치제는 19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게된다.
동치제 사후엔 1875년 순친왕과 자신의 여동생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즉 동치제의 사촌동생이자 자신의 조카뻘인 아이를 양자로 들여 즉위시켰는데, 이 사람이 광서제다. 서태후가 다시 섭정을 했다. 광서제가 16세가 되면서 명목상의 친정을 시작했지만 서태후는 물러나지 않았고, 정권은 여전히 서태후가 차지하고 있었다.

서태후는 매우 사치스러운 여자로, 옷은 3000여상자가 있엇으며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옷을 갈아입고 하루 식사비가 백은으로 3kg가량 들었는데 그 당시 기준으로 5000kg의 쌀을 살 수 있었고 만명의 농민이 하루 먹을 식량이었다고 한다.
해군 설립비를 빼돌려 이화원을 만들고 전국 미남들을 가두어놓고 밤다다 행음하고 그 다음날 처형했다.

본인과 간음한 남자에게 준 처벌이라는 것이 옷을 벗긴 뒤  얼굴에 바람난 남자라는 글자를 새기고 그물로 몸을 조여매고 그물코로 불거지는 살을 단도로 도려냈다고 한다. 1천번을 버티는 사형수는 석방해 주었고 또 매일 남자를 한 명 골라 음란한 밤을 보낸 후, 그 다음 날 그 남자를 머리만 내놓고 땅에 묻어버렸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두피에 길게 칼집을 낸 뒤, 수은을 끓여서 상처를 벌려 부었는데, 그러면 수은이 피부 밑으로 흘러들어가고, 결국 남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 가죽을 땅에다 남겨놓고 근육덩어리만 밖으로 뛰쳐나와 격통에 몸부림치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의 며느리도 서태후에 의하여 자결하게된다.

광서제는 캉유웨이와 같은 젊은 사상가들을 곁에 두었고, 이들은 변법자강운동을 통해서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비롯한 근대적인 개혁을 꿈꾸었다. 그러나 광서제가 자신의 군대를 가지려고 하자 서태후가 지지를 철회하게 된다. 서태후는 자신을 따르던 청 왕조의 보수파들과 함께 "무술정변"을 일으켜서 광서제를 유폐하고 그를 따르던 변법파들을 대거 숙청, 결국 변법자강운동은 100일 천하로 끝나고 만다.

반청운동단체인 의화단 운동이 일어나자 서태후는 구호를 청나라를 부흥시켜 서양 오랑캐들을 몰아내자는 부청멸양(扶淸滅洋)으로 바꾸게 한다. 이후 서양 열강들은 8개국 연합국으로 베이징을 점령했으며, 서태후는 시안까지 도주했다가 수치스러운 불평등 조약을 맺게된다.

서태후는 이질에 걸린다. 그보다 며칠 앞서 10년 간 유폐되어 있던 광서제는 1908년 11월 14일 위안스카이가 보낸 독약을 먹고 38세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광서제의 동생인 순친왕의 불과 세 살 밖에 안 된 아들을 다음 황제로 지목했다. 그가 청나라 마지막 황제 선통제 푸이였다.

서태후는 이미 광서제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고 후계자 선정을 공식화한 셈이다. 같은 날 광서제 본인은 전국에 의사를 구하는 유지를 내린 것을 보면 광서제의 병세가 절망적인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서태후가 광서제 독살을 직접 지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도 다음날 위안스카이에게 독살당한다.

서태후는 광서제가 죽은 다음날인 1908년 11월 15일 그토록 핍박했던 조카를 따라 생을 마쳤다. 서태후의 유언은 "다시는 나처럼 여인이 정사에 나서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였다. 4년 후인 1912년 청나라는 멸망한다.

2.한국 교회

교회의 회복은 주님 사랑 하나면 족하다. 악녀 서태후의 비참한 결과에 비추어보면 한국교회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지도자 문제'이다. 아무리 튼튼한 나라도 지도자를 잘못 세우면 졸지에 휘청거리고, 아무리 견실한 기업도 경영자를 잘못 만나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그런데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목회 비리가 너무 헌금 횡령은 한번 먹었다 하면 보통 수억 또는 수십 억이고, 성범죄 최고 직업군 중에 하나가 목사직이고, 표절이 만연하여 신학논문은 물론 설교까지 거의 복사 수준이고, 동네 교회의 목사가 장관이나 도지사보다 더 많은 돈을 챙겨가고, 그리고 시대착오적 교회 세습은 이제 3대 세습을 넘볼 지경이 되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일찌기 "교황은 가면을 쓰고 성육신한 마귀다"라고 사정없이 일갈을 날렸지만, 요즘 어떤 목회자들은 오히려 그 중세 교황들을 비웃을 정도이다. 오늘날 교회보다 더 예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집단이 없고, 목사보다 더 예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이 없다.

모든 직분자들이 소경인 것은 물론 아니다. 이 순간에도 신실한 목회자들은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반면에 상당수의 다른 목회자들은 아주 '구태의연'하다.

종교 귀족들은 남들이 하는 것을 거의 다 따라한다. 설교를 유창하게 잘하고 상당히 경건해 보이는 중견 목회자들조차 남들이 고액 연봉 받으면 그대로 따라서 받고, 남들이 고액 강사료 챙기면 그대로 따라서 챙기고, 남들이 교회 장부 숨기면 그대로 따라서 숨기고, 남들이 누리는 부당한 교권을 그대로 따라서 누린다.

진실하고 경건하고 의로운 목회가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 마치 구한말의 탐관오리들처럼 행동해야 정상적인 목사라 생각한다.

교인들은 더욱 가관이다. 축복만 내려주면 아무 목사나 좋다고 합니다. 표절 목사든, 횡령 목사든, 성추행 목사든, 사기꾼 목사든 상관하지 않는다.

교회가 썩든 목사가 썩든 그건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니, 그저 조용하고 화목한 교회가 되도록 입 다물자고 한다. 게다가 많은 장로들 또한 너무 무능해서 겨우 목사의 하녀로 자족하는 수준이니 집사들 수준도 저절로 돌쇠 수준이 되었다.

교인들은 신학과 교회법을 깊히 모른다. 그러다보니 신앙 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목사를 의지하고 따를 수밖에 없다. 목사 외에 교회 내에서 강단을 차지하고 독점적인 설교권과 발언권을 가진 직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어떤 신도들은 "물질적 축복이 교회에 바치는 헌금 액수에 비례한다"는 식의 터무니 없이 사이비한 설교에도 단 한방에 넘어간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담임목사의 일방적인 설교에 세뇌가 되어 목사의 제자가 된다.

사특한 목회자들은 신도들을 우민화, 기복화, 그리고 맹신화하여 결국 자신의 목사왕국 구축에 필요한 홍위병이 되도록 유도한다.
한국 특유의 유교적 '목사교'가 출현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유교적이란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이고, 족벌적이고, 수직적이고, 기복적이고, 과시적이고, 형식적이고, 그리고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이라는 의미를 다분히 내포한다.
악녀 서태후의 썩은 냄새가 나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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