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140주년 기념사업 소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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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5 09:12:50
개신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첫 장(場)을 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구한 말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통받던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 영적 어두움에 갇혀 있던 우리의 선조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한 줄기 ‘복음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이 복음은 일제 강점기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던 힘의 원천이었고, 절망 속에 울부짖던 백성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았습니다. 더불어 흩어진 민중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준 단단한 끈이었습니다.
낯선 나라에 들어와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이겨내며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헌신하고 희생한 선교사들은 최초의 근대 학교를 세워 민족 지도자 양성에 힘썼으며 병원을 세워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민중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습니다. 또한 교회를 세워 영혼을 구원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도 앞장섰습니다. 해방 직후의 혼란과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헐벗고 굶주린 우리 민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끈 원동력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었으며 이웃을 향한 교회의 나눔과 돌봄이 적지 않게 역할 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은 교회 안에 들어온 배금주의, 인본주의, 도덕 불감증 등이 한 원인임을 성찰하면서 회개합니다. 이제 다시 복음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다시 말씀과 기도를 회복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 스스로를 새롭게 세워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다시 한번 그분의 은혜를 구해야 할 때입니다.
선교 140주년을 맞아 감리교회는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와 허물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면서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우리가 받았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올 한 해 동안 다음과 같은 14개의 기념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1.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 – 4월 6일 /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회인 정동제일교회에서 감리교회 핵심 리더들과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고 갈 청년 리더들 약 800명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면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고자 합니다.(비전선포식)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민간인들을 수송하기 위한 구급차(앰블런스) 한 대를 기증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비 후원금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2. 여성 선교사 리트릿 – 4월 6일~8일 / 정동제일교회
4월 6일(주일)부터 8일(화)까지 한국감리교회 소속 여성 선교사들이 정동제일교회에 모여 리트릿을 개최합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쉼과 힐링의 시간을 갖고, 영적으로 재충전하여 선교지로 돌아가도록 돕고자 합니다.
3. 제물포 문화선교 축제 – 4월 5일 / 인천내리교회
140년 전 인천 제물포에 도착한 아펜젤러와 스크랜튼 선교사를 기억하며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축제를 엽니다. 특히 아펜젤러와 스크랜튼이 도착한 제물포 항구에서 내리교회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인천시 서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도로명을 ‘아펜젤러․언더우드로’로 지정하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4.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 - 5월
감리회 소속 세계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를 성찰하고 현재 선교지에서 직면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토론하며 미래를 위한 대안들을 정책으로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특히 선교지 리더십 이양과 선교사의 출구 전략, 그리고 은퇴 이후의 건강한 삶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5. 선교 140주년 기념성회(5월 웨슬리성회 / 8월 하디성회)
각 연회 단위에서 웨슬리회심기념성회(5월)와 하디성회(8월)를 140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합니다. 웨슬리의 선교신학은 통전적이고 성육신적인 복음주의 선교신학입니다. 이를 성도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웨슬리안으로서의 전통을 지키면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한국교회에 영적 부흥을 일으켰던 하디 선교사를 기억하면서 전 감리교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6. 기념 학술제 – 6월
140년 동안 한국감리교회가 걸어온 길에 관한 성찰과 현재 직면한 선교적 이슈들을 토론하고 미래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학술제를 개최합니다. 이를 통해 감리교인들이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도록 이끌 것입니다.
7. 평화통일 기도교회 설립 – 8월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써 1953년 이후 지금까지 72년 동안 휴전 상태에 있습니다. 따라서 전 민족의 염원은 통일이며 이를 위해 우리 감리교인들이 기도해 왔습니다. 통일 이후 북한선교를 위해 서부연회를 재건하고 갖가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북한 땅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인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에 ‘평화통일 기도교회’를 세워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8. 성령한국(한국교회 다음세대+아시아청년초청) - 8월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한국교회를 이어갈 다음세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교140주년을 맞아 다음세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성령을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에서 두 번에 걸쳐 개최합니다. 특별히 아시아 감독들과 청년 리더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부흥을 향한 열망을 경험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9. AI 아펜젤러 선교사 전시회 – 9월
AI(Artificial Intelligence) 컴퓨터의 등장은 전 인류에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게 했습니다. 요즘은 이 단계에서 더 나아가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 140년 전 한국에서 사역했던 아펜젤러 선교사를 스크린에 불러내 한국감리교회 대표 리더와 자손이 함께 대화하는 모습을 재현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한 전시물을 만들어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 영구 전시함으로써 누구나 재현된 아펜젤러 선교사와 조우하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이 사업은 배재학교 측과 연계하여 추진합니다.
10. 다음세대 Boom-up 페스타 – 10월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줄어든다는 것은 교회학교의 쇠퇴를 의미합니다. 이에 교회학교가 약해진 지역교회들을 위한 ‘사역박람회’를 열어 정보 교환과 함께 연합교회학교 운영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다음세대 성향을 고려한 ‘맞춤교육 매뉴얼’을 개발해 각 연회에 보급할 것이며 서울연회(꽃재교회)와 연계하여 시범도 보일 것입니다. 각 연회에서 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재를 개발하여 교육 도구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갖습니다. 다음세대의 정착과 양육을 적극 이끌어내고 각 연회와 지방회 단위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11. 스크랜튼 기념관 건립 - 10월
1890년 스크랜튼 선교사가 당시 동대문 밖 천민들이 살고 있던 지역에 시약소를 설치해 치료사역과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 이화여자대학병원과 동대문교회의 시작입니다. 동대문이화여자대학병원은 2008년 폐쇄했고 목동과 마곡에 새롭게 건축했습니다. 동대문교회 역시 서울시의 옛 성곽 복원 사업으로 예배당 건물이 헐렸기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인근지역에 스크랜튼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크랜튼을 파송한 미연합감리교회 오하이오연회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12. 하나로 찬양축제 – 11월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11개 연회를 대표하는 목사, 장로, 사모, 신학생,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합창단들이 함께 벌이는 찬양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지난 140년 동안 한국교회를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된 감리교회’를 고백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3. Reimagining Christian Higher Education – 11월
현대 과학기술은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온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속도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릅니다. 이러한 시대에 인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까요? 특히 크리스천은 어떤 세계관으로 믿음을 지키고 세상에 공헌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가지고 연세대학교와 연합하여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성도들로 하여금 현대에 관한 공부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성경적이고 건강한 세계관을 갖도록 돕고자 합니다.
14. 선교 140주년 기념 백서 – 12월
선교 140주년기념사업에 관해 논의하기 시작한 2025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행한 기념사업들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계획하고 진행한 모든 과정을 사업별로 기록하여 책으로 출판, 역사에 남길뿐만 아니라 선교 150주년인 2035년을 준비하는 시금석으로 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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