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기사] 에큐메니칼 운동,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선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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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8 16:01:22
에큐메니칼 운동,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 사 설  

 [기독교타임즈 5월 17일]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은 교단과 교파의 차이를 넘어 일치와 화해를 표방하며 특히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기독교가 책임을 지고 정의와 사랑에 입각한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현재 기독교 에큐메니칼 운동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 대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일치된 교회의 연합이 어렵고 사회를 변혁시킬만한 프로그램이나 운동력이 미약하며 무엇보다도 교회연합운동을 이끌어나갈 지도력의 빈곤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이때 감리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첫째, 무엇보다도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 대하여 기독교의 입장과 그 대안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 사회는 올해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 내년 대통령 선거, 그리고 2년 후

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나누고 심각한 정치적 분열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경제적 양극화의 문제와 미국의 평택기지 건설에 대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감리교회가 대 사회를 위하여 제시하는 화해와 연합의 정신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감리교는 과거 기독교의 연합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앞장서왔지만 최근 교단 내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도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최근 세계감리교대회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로 여력이 없었겠지만 지난번 홍콩에서 열린 WTO 회의 시위에 농촌교회의 현실을 대변하는 어떤 단체나 개인도 참가하지 못하였으며, 최근 수유아카데미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평화 국제심포지엄’에도 감리교의 참가는 극히 미미하였다. 

그나마 ‘2006기독교사회포럼’에 감리교산하 소수의 단체가 참여하여 그 역할을 다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감리교의 에큐메니컬 운동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타 교단이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인 ‘세방화’를 표방하며 교회와 교단의 선교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극대화하려고 지도자를 배출하고 국제화하려는 현 시점에서 우리 교단도 지도자를 발굴하여 교단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한국 기독교가 교회 분열과 교회 지도자의 부도덕으로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현 시점에서 교회연합운동은 ‘영적대각성’의 운동을 펼쳐야 한다. 

목회자와 교회의 세속화는 이제 그 도를 더하여 사회에서 조차 교회에 냉소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으며 교회와 성직자의 이름들이 이제는 ‘조롱’의 언어로 바뀌었다. 

최근 교단 내 ‘성직자위원회’가 발족되었는데 무엇보다도 감리교 성직자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회를 이끌 영적 리더십을 재무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근원은 사도행전의 성령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지방과 지역의 분열을 초월하여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의 새 언어로 하나 되고, 자신의 것을 서로 나누는 삶의 성화는 우리의 영적 모델이다. 

한국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예언자의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야 할 사명이 있는 이 때, 교회 연합의 정신을 통하여 더 큰 뜻을 이루는 감리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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