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기사] 다시 돌아보는 교회경쟁력 보고서
선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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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23 16:16:56
다시 돌아보는 교회경쟁력 보고서
“교회성장학 새 지평 마련했다” 평가
이준협 기자 wind@kmctimes.com
지난 1월 교회성장연구소(소장 홍영기 목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용하는 국가경쟁력 측정 모델에서 착안해 ‘한국교회 경쟁력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해 교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연구소는 그 후속 조처로 ‘월간 교회성장’ 4월호를 통해 각 교단과 교계신문의 다양한 반응, 상계교회(담임 서길원 목사) 등 5개 표본 교회의 경쟁력 노하우를 공개했다. ‘교회성장’의 내용은 개체교회의 성장 방안뿐만 아니라 교단적 차원에서의 경쟁력 강화방안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조사결과 및 영향
연구소는 신학 목회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의 5가지 분야 학제 간 연구를 통해 ‘교회경쟁력 연구모형’을 개발했다. 연구소는 모형에 따라 교회경쟁력의 요인을 영적자원(리더십 시스템 영성 전도 선교 양육 등), 물적자원(건물 재정 평신도협력 사회인프라 등), 인적자원(담임자 부교역자 평신도사역자 등)으로 분류해 204개의 문항을 작성해 전국 6천여 교회에 발송, 이 가운데 수집된 864개의 설문지를 통해 분석과 연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연구의 중요한 발견은 교회경쟁력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의 비중이 인적자원, 영적자원, 물적자원 순으로 나타났다고, 특히 이중 담임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구결과는 또한 교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교회경쟁력도 비례해서 증가하지만, 중대형교회에서 최고점에 달한 경쟁력이 출석교인 2천명 이상의 대형교회에선 오히려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나타났다.
교단별 평균 경쟁력은 기성이 61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고 예장합동이 58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교단은 50점을 기록한 장로교 개혁 측이었다. 감리교회는 56점을 기록해 11개 교단 중 6번째에 해당됐다.
보고서의 영향력은 교계의 반응에서 나타났는데, 대부분의 교계 신문은 이를 보도하며 교회건축을 통해 교회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기 전에 담임자의 리더십 강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 평신도의 동력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 등을 부각시켰다. 더불어 조사된 표본 교회의 규모별, 교단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연구과정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결과의 범주에 포함된 11개 교단의 경우 보고서의 내용을 장단기발전계획의 기초로 삼는 한편, 교단별 순위에 대해서는 일정정도 거리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 각 교단의 구체적 반응
감리교회에 대한 보고서의 평가에 대해서 본부 선교국 태동화 목사(국내선교부)는 “좀 더 구체화된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교회성장, 농촌목회 등의 정책이 좀 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교단의 현실을 인적자원 영적자원 물적자원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것이 좋은 시도”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교회성장’의 인터뷰를 통해 태 목사는 감리교회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진행 중인 새로운 미자립교회 정책에 관해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태동화 목사는 개척교회의 빈발한 인사이동을 감리교회 경쟁력의 단점이라 표현하며 새로운 ‘발전적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태 목사는 또 ‘교회개척 성장학교’의 운영이나, 전략적인 ‘중형교회’의 개척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단적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필요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를 통해 한국교회 교단 중 경쟁력 1위를 차지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의 총무 김운태 목사는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경쟁력 1위 교단이란 점에 주목한다”며 “기성에는 초대형교회가 없다는 열등감을 버리는 계기가 됐다”고 고무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또 “정치와 파벌 중심의 경향을 지양하고 실시한 전국적 기도운동이 목회자의 영적자원을 높혔고, 교회개척훈련원 등의 훈련과정을 통해 교단의 인적자원을 강화한 졈을 높은 경쟁력의 원인이라 평가했다. 그는 또 “타교단보다 낮은 물적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교회 경상수익의 4.2%를 총회비로 받고 있다”며 “타교단으로서는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결론적으로 “한국교회가 교단 차원에서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정책적으
로 반영해 보완 및 개선하는 일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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