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부활절 메시지 -감독회장
관리자
- 14292
- 2007-04-06 11:37:25
신경하 감독회장
주님의 부활을 5,700여 감리교회, 150만 성도와 함께 축하합니다.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의 빈 무덤을 뒤로하고, 약속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잠시에서 영원으로, 저주에서 은총으로 부활하신 주님은 온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믿습니다.
새봄,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가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며, 그 기쁨이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와 같이 하시길 소망합니다. 십자가를 넘어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희망의 근거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2007년 부활절은 특히 고통 받는 민족들과 이웃에게 큰 위로와 긍휼을 베푸시는 시간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테러, 폭력과 학대 등 인간의 평화로운 삶을 해치고 인권을 억압하는 사망의 권세가 존재합니다. 이 부활의 새벽에 모든 불의와 부정의가 어둠과 함께 물리쳐지기를 바랍니다. 한반도를 위협하는 핵의 위협이 제거되고, 남과 북이 화해의 동반자요, 평화를 만들어 가는 협력의 동행자가 되어 이 민족의 번영과 복음화를 노래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여전히 가난과 장애, 소외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고, 사랑의 봉사를 넓혀 나가야 합니다. 해체된 가정을 돕고,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 안의 타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점점 양극화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행복한 미래를 함께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 곁에 찾아온 또 하나의 가족인 국제 결혼한 이중문화 가정들(온누리안), 미등록 외국인노동자들 그리고 만 명을 넘어선 새터민들에게 교회는 친구가 되고, 대한민국은 희망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부활 직후, 예수 그리스도는 “평강이 있을찌어다”(요 20:19, 21, 26)라고 인사 하셨습니다. 그 따듯한 주님의 문안은 한 인간의 평안과, 우리 사회의 평강과, 온 세계의 평화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안과 밖에서 그 뜻을 온전히 실현해야 합니다.
2007년은 영적각성 100주년의 해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겟세마네의 눈물과 골고다의 아픔을 통해 주님과 함께 다시 부활하기를 기원합니다. 미자립교회들이 자립할 힘을 얻고, 불화한 사람과 교회마다 서로 용납하고 포용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신실한 사람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서 영적 능력을 회복하고, 세상에서 칭찬 듣는 교회, 나눔과 섬김의 복음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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