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성탄 메시지- 대외용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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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18 17:19:57
2007년 성탄메시지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사랑하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특별히 추운 겨울 따듯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겨레붙이와 특별히 북녘의 동포들에게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고통을 겪는 분들과 이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여러분께 성탄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 속에 아기 예수의 탄생소식은 인류에게 굿 뉴스입니다. 이러한 복음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눅 2:10)입니다. 구유에 누이신 아기는 우리에게 영원한 희망입니다. 여전히 전쟁이 벌어지는 곳, 웃음을 잃은 사람들, 상처받고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병들어 괴로워하는 이들, 하루하루가 고달픈 경제적 어려움은 바로 하나님의 관심사이며, 주님께서 함께 하실 자리입니다.

  성탄을 맞아 오늘 교회는 베들레헴의 현장으로 다시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발견하고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경험하고 우리는 연약한 것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상황 속에 오신을 뵈옵고 우리는 이 땅에서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가장 커다란 선물로 오신 아기 예수처럼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123년 동안 이 땅에, 온 겨레에 평화와 화해의 소식을 증거해 왔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봉사의 손길을 나누며, 참 사랑의 공동체를 일구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진정한 성탄의 교회로 거듭나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베들레헴의 평화를, 구유의 가난함을, 천사의 합창을 잃어버린 채 살았습니다. 그것이 세상의 염려가 되었고, 이웃과 반목하였음을 회개합니다.

  올해 2007년 성탄절은 영적대각성의 새로운 탄생이 있는 때입니다. 바라기는 임마누엘 하신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진정으로 주님의 마음을 본받게 하시길 빕니다. 이 땅과 역사를 하나님의 뜻으로 새롭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과 정의와 화평으로 질서를 이루어주시길 소망합니다. 지극히 작고 보잘것없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간의 존엄성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2008년 새해에는 용서와 화해, 기쁨과 감사,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평화가 넘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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