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감독회장, 전남동지방 격려 심방해
황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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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9 23:06:28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은 지난 7월 8일(화) 호남특별연회 전남동지방회 교역자회의가 열린 순천중앙교회(최계원 감리사)에 방문해 참석한 교역자들에게 격려의 말씀과 함께 선교비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 6월 10일 삼남연회 진주지방회와 7월 2일 동부연회 영월지방회에 이은 세 번째 지방회 방문으로, 지난 해에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최계원 감리사의 소개로 교역자들에게 인사 한 후 찾아오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감리회 선교가 힘든 호남지역에서 복음을 위해 최선으로 목회하는 동역자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풍성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지방회 내 30개 교회 교역자들에게 선교비를 전달하고 점심식사까지 대접했다. 이 날의 방문에는 호남특별연회 안효군 감독과 4개 지방회 감리사들이 배석했다.
이른 시각, 항공편으로 여수에 도착해 마중 나온 최계원 감리사의 차량을 이용해 순천중앙교회에 도착한 김정석 감독회장은 미리 와 있던 안효군 감독과 감리사 일행의 환대를 받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감리사들에게 일영으로의 감리회본부 이전과 동대문교회 복원 사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고 향후 본부의 서울 재이전에 관한 계획도 언급하면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이 날 감리사들과의 대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사항은 ‘선교거점교회’에 관한 내용이었다. 미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거점교회를 설립해 지역 내 미자립교회 지원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더불어 함께가는 감리교회 상’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진 한 교회가 예시됐다. 예배당 건축으로 인해 생긴 부채의 무게를 현재 남은 교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워 매각하려고 한다는 얘기였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어려움으로 인해 약화된 교세인데다 남은 교인들의 평균연령이 70대인지라 대부분 지친 상태에서 목회자의 노력만으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감리사의 판단이었다.
상황을 들은 김정석 감독회장은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그같은 교회들이 다른 곳에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이유에서도 선교거점교회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능하면 연회마다 그런 교회를 세워 지역의 미자립교회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회를 지원하는데 집중함으로써 ‘함께하는’ 교회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것이 감리교회의 특징인 연대(연결)주의를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입법과 관련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눈 후 교역자회의 시간이 돼 최계원 감리사 진행으로 1부 기도회와 2부 회의를 시작했다. 기도회에서 <요나 1:1~2>을 본문으로 하여 메시지를 전한 최계원 감리사는 5밀리미터(mm)가 부족해 겪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컴퓨터 자판에서 스페이스 바를 이용한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이 5mm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나’의 이름 앞에 ‘나’를 붙여 부를 때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완전히 의미가 달라진다며 ‘나~ 요나’가 될 수 있고 ‘나요~ 나!’가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앞의 의미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 것이라면, 후자의 의미는 자신을 강조하고 내세우는 뜻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5mm의 차이가 그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니느웨 바다 앞에 토해진 요나에게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회개하면 고난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면서 겸손하게 목양일념하는 동역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정석 감독회장 “우리 모두는 동역자요 하나다.”
김정석 감독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최계원 감리사의 인도로 시작한 교역자회의 서두에서 김정석 감독회장이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지난 해 이후 다시 만나 기쁘다며 환한 미소로 반가움을 전했다. 지난 해 10월 취임한 직후 감리회 본부 이전과 위상 높이기 추진에 힘을 쏟아온 김정석 감독회장은 6월부터 국내의 열악한 환경에서 목회하는 동역자들에게 찾아가 격려하며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찾아가는 심방’에 나섰다. 몇 개 지방회는 지난 해 선거를 치르면서 만났을 때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기도 하다. 8월에는 네 번째 심방으로 동부연회 태백지방회가 예정돼 있으며 계속해서 9월 삼남연회 한려지방회, 그리고 10월 중부연회 옹진지방회와 태안지방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전남동지방회 교역자들을 향해 지역은 다르지만 감리교회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한 가족이라며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동역자다. 따라서 결코 외롭지 않은 존재이며 하나다.”라는 말로 감리교회의 특성인 ‘연결(연대)주의’를 강조했다. 호남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모든 동역자들이 연결주의를 통해 힘을 얻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늘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격려의 말씀을 마친 김정석 감독회장은 전남동지방회 30개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최계원 감리사에게 선교비를 전달했다.
이어 호남특별연회 안효군 감독이 인사말을 통해 김정석 감독회장이 전남동지방회를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선거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과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에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감리회의 최고 지도자로 모실 수 있어 자부심마저 느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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