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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가 살아남는 길 ?
이주익
- 2727
- 2016-06-22 20:08:51
1887년 한국 최초로 세워진 신학대학교라고 자만한 감신대가 그동안 하나님을 가까이 하였다면, 양심 작동기가 마멸(磨滅)된 Seminary(온상, 모판)로 전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감신대 총장 추천위원회의 총장후보 탈락자 발표 후에 생긴 파장은, 왜 자격 없는 자가 총장후보자로 올라가 있느냐? 이다. W 교수가 ‘총추위’ 결정을 수용하면 자신에게 유익이지만, 후보자로 뽑힌 3인 교수들이 오히려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면서, 세간(世間)에 회자(膾炙)되는 화두(話頭) 몇 가지를 써 본다.
1. 감신대 학내사태의 촉발과 전개양태 등을 시간 별, 사건 별로 추적, 분류하여 보면 어두운 역모(逆謀)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2. 규정을 준수해 후보자를 확정했으니 승복해야 한다는 ‘검증위‘와 ’총추위’의 주장과, 객관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총추위’를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하여 예비심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으나 지켜보자.
3. 총장 후보자로 선정된 3인의 자격과 자질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명백한 결격 사유서를 공개하고 제보한다고 과연 ‘총취위“가 재심사를 할까?
4. ‘총추위’가 총장 후보자의 학문성(논문표절), 도덕성, 인성, 영성을 면밀히 수합, 냉철히 조사했다면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올릴 교수가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5. 감신대 총장 후보자 선정과 관련, 투입된 사람들의 고충이 컸으나, 이제는 청중들로부터 개별심사를 받아야 할 차례가 되었다.
6. 총장 후보에 올라 온 3인 가운데 발 빠르게 포기하는 이가, 어른거리는 진노의 영(靈)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으나 어떻게 처신할지는 알 수 없다.
7. 제14대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총장을 선출할 수 없게 지연되고 있는 제 1원인은 이사장의 통제 불능에 있다.
8. 감신대 총장 선임은 신망 받는 무흠한 이로, 경건의 능력이 갖춰진 일선 목회자 가운데 찾아 내 추대하는 길이 최선책일 수 있다.
9. 제31회 총회 제5차 실행부위원회에 보고된 ‘감리교신학대학교 특별조사위원회 보고서’의 선언적 조치는 어떤 의미를 실어가게 될까?
10. 감신대가 살아남으려면 책임져야 할 이가 실수와 무능을 자책하고 조용히 물러나야하며, 과오가 드러난 자에게 단호한 행정적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여야만 한다.
“죄인들이 손을 깨끗이 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하나님이 가까이 하신다.”
2016. 6. 22
이주익 목사(서대문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