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나라 어디까지 갈 건가....

최범순
  • 1995
  • 2016-07-10 02:50:20
검사가 어떤 자리인가?
천재 소리를 듣는 학생도 코피 쏟아가며 공부를 해야,
바늘 구멍 통과하듯이 통과하면 검사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어렵게 된 검사가 조직의 횡포를 못 견뎌 자살을 하고,
700명 넘는 동기 검사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검사조차도 견디기 힘든 나라,
700명 넘는 검사가 성명서를 발표해도 꿈쩍 않는 나라,
그 나라를 위한 애국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일까?

지금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
천신만고 끝에 성공을 하는가 싶다가도 관행이라는 말 한 마디 앞에,
순식간에 무너져버려야 할 저들의 미래 . . .

서민들은 배가 고파서 마트에서 빵 한 번 훔치면 절도죄,
두 번 훔치면 상습절도로 중형을 언도받는 마당에,
옛 권력의 주변인들은 옥살이하는 품값이 하루 400만원이라!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나라를 꾸려가면서도,
국가와 국민 밖에 모른다면서,
서민의 삶을 생각하면 속이 새카맣게 타 들어간다는 위정자들,
속이 원래 시커먼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급기야는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말이 터져나오고야 말았다
[민중은 개 돼지이니, 먹을 것만 주면 된다!]는 말이,
다른 부서도 아닌 교육부 관료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우발적 실수인가 싶어서 동석한 사람들이 세 번 네 번 물어도,
그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면 예수님은 이 땅에 인류를 구하러 오신 게 아니라,
개 돼지를 구하러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것인가?

이해하고 용납하는 것도 한도가 있다
이해해서는 안 될 지경으로까지 돌진하는 정부라면,
그 앞에서는 다른 방식의 애국이 필요한 것 같다
백 번 천 번을 생각해 봐도,
이건 정말이지 아니다 싶다

이전 강형식 2016-07-09 감리교회 여차 여차
다음 함창석 2016-07-10 감리회 필살(必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