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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한불(韓火)
함창석
- 1829
- 2016-12-08 03:36:53
산돌 함창석 장로
가랑 잎 산소를 머금고
높은 온도에 빛과 열로 타오르며
마침내 마른 섶단 옆에
꼬리의 불은 옮겨 붙기 시작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강 건너 불난 자기집을 바라보며
이러한 어리석음들이여
아주 재미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촛불 횃불 한불이 되어
해변 판자 지붕에 튀어 나간지라
이실 직고 아니 한다면
초주검을 면치 못할 것이라 하오
나루터 위로 외 따르게
마치 섬속에 켜진 등대의 한불은
밤새 사명을 다 하면서
반짝이는 아침 해에 사라질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