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을 위한 기도

최범순
  • 1977
  • 2017-03-29 10:42:14
주여 !!
감히 이런 기도를 드려도 되는지요?
목회자가 주의 종일진대,
종이 교만하면 끝난 거 아닌가요?

그런데 목사 안수만 받으면 혓바닥에 힘이 들어가고,
정회원 10년 과정 마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감리사 되면 벼슬인 냥 안하무인이고,
감독 되거나 총회 직임 좀 맡으면 간이 배밖에 나오는,
이 기가 막히는 현실을 통탄합니다

짐이 무거울수록 조심하지 않으면 다리 부러지고,
넘어져 깔리면 삭신이 뭉개지는 법인데,
큰 짐을 질수록 사지를 휘두르며 호령하는 듯한 모습!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월급에 비싼 승용차 타는 것 자랑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생각보다는 자기를 두려워하길,
은근히 바라고 강요하는 이들에게서는,
교회의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서 좋아할 수 있는 사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사람,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그 경건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어야 종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안 보입니다
저부터도 그렇질 못합니다
밤을 지새우며 울어 봅니다
주여, 이 시대는 어찌해야 치유가 될는지요?

주여!
제가 착각하고 있는 거라고,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심한 질책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피멍이 들도록 얻어맞더라도,
그렇게 해서 제가 오해한 것임이 밝혀지면 좋겠습니다

주여,
주여,
오, 주여!
남 탓하기 전에,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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