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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 예화 '벤허' 작가 '류 월리스' 이야기
김황태
- 3715
- 2017-04-16 03:35:22
류 월리스 장군(1827-1905)은 미국 남북 전쟁과(남군) 1846년 미국과 멕시코 전쟁에도 참전한 군인으로 육군 소장으로 예편하였다. 그 후 뉴멕시코 주 지사와 터키 공사를 역임한 정치가이자 법률가였고 문학작품도 몇 개 남겼다. 그는 완전한 무신론자도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확신 있는 그리스도인도 아니었다. 설교를 많이 듣기는 하였으나 그 내용 보다는 목사님들의 그 화려한 수사에 더 관심을 가졌고 “어떻게 하면 나도 저런 화려한 수사를 사용하여 위대한 정치적 연설을 할 수 있을까?”생각하곤 했었다.
어느 날 그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고자 열차를 타고 가던 중에 하필이면 그 유명한 무신론자의 대부 ‘로버트 잉거솔’과 동석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잉거솔은 도전적으로 질문을 던져왔다. “당신은 크리스천입니까?”(yes) “하나님을 보았습니까?”(No!) “천국과 지옥을 보았습니까?”(No!). 그러자 잉거솔은 의기양양하게 무신론에 대해서 애기하였고 그의 반기독적인 화려한 논설에 월리스는 압도당하였다. ‘잉거솔 당신이 틀렸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라고 한마디도 변론하지 못하였다.
열차에서 내려 숙소로 걸어가면서, 무신론자인 잉거솔에게 당한 자신을 돌아 볼 때 한마디 반박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에 대하여 철저하게 연구하여 동방 박사의 비밀과 아기 예수의 탄생과 십자가의 고난에 이르는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써 부끄러운 자기 모습을 다시는 남에게 보이지 않기를 원했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가치 있는 주관을 세울 수 있기를 원했다. 잉거솔과의 대화가 있은 직후 1876년부터 성경을 연구하고 역사적인 자료들을 수집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소설로 쓰기 시작하였는데 4년 뒤에 뉴멕시코 지사로 재직중인 1840년 완성하여 출간하였다. 그 책이 <벤허-그리스도 이야기 Ben-Hur A Tale of the Christ >이었다.
이 소설은 1959년 영화로 제작되어 1960년 제3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등 무려 11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고 이 기록은 40년 뒤 1997년 타이타닉이 11개 상을 수상하므로써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2016년 벤허가 리메이크 되어 출시되었으나 56년 전의 오리지널 벤허가 워낙 잘 제작되어 오리지널 벤허 보다 작품성이 떨어졌고 원작과 다르게 악의 축 ‘메살라’를 살려줘서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