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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버릇 있게 생겼는가?
최범순
- 2124
- 2017-04-26 03:01:14
"요즘 젊은 목회자들은 우리 때 비해 버릇이없다!"는 것이다
난 늙지도 젊지도 않은 중간이다
엄밀히 말하면 목회자로서는 중간을 훨씬 지났다
30년 목회를 하고도 1년째 더 하고 있으니,
위 아래 다 말할 자격은 된다
그런 입장에서 한 마디 하자면,
지금 버릇 있게 생겼는가?
옛날에는 아랫사람들의 예절만 있었던 게 아니라,
윗 사람들의 양심도 있었다
우러러 볼 멘토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
부정선거는 은혜로운 선거로 치부하고,
부담금은 아예 부담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게 유머이고 재치인 걸로 만든 어르신들,
그 앞에서 무슨 버릇이 있을 필요가 있는가?
그리고 각 신학교 이사들의 이전투구는,
정치권의 파벌을 능가한다
가르칠 걸 가르쳐야지,
나쁜 정치와 불법과 불신앙을 가르친 분들 앞에 무슨 버릇이 필요한가?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 그 분들께는 죄송하다)
우리 지방의 후배 목사들이 지나칠 정도로 예절바르다
그게 난 오히려 거북하다
정말 본심에서 우러나는 예절인지,
다음의 무엇을 바라는 예절인지를 모르겠다
어쩌면 그들에게 줄 게 없는 내 가난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2년 전 지방회 때 공언했다
1년을 더 지켜보고도 부담금 납부 양심적으로 안 하면,
나는 공개적으로 줄이겠다고!
속이는 게 아니라 작심하고 줄여서 낼 것이다.
대신에 남은 돈 숨기지는 않고 하느님께 직접 드리겠다고!!
선교사를 통하여. . . .
올해까지 정직하게 납부를 해야 하는 게 아깝다
당장 고생하는 선교사들에게 보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