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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내리 사람
최천호
- 1383
- 2017-05-05 22:02:34
하뱃재를 넘으니
길게 누워있는 산들의 발끝을
조심스럽게 조금열고
마르지 아니하는 깊은 계곡보다
더 맑고 시원한 사람들이
도시를 그리워하여
심심하다며 보채는 바람들에게
속이 깊은 가슴을 열어놓고
달래며 살고 있더라
현표와 화순,
고요한 눈을 가진 사람들
가까이 내려온 하늘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살아가는
달려가 손을 잡고 싶은
사랑스러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