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대 사태 증언 6. 감신호의 이사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십시오.]

박온순
  • 2460
  • 2017-05-12 09:17:12
저는 오늘 ‘소그룹 영성훈련 수업’을 위해 조금 일찍 강의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먼저 온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나눔의 시간도 절약할 겸 학생들의 상황과 생각을 알고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요즈음 여러분들이 영적인 훈련을 함에 있어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습니까? 있다면 무엇입니까?” 두 명의 학생은 아래와 같이 동일한 대답을 했습니다.

“ 학교 문제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언제쯤 학교가 정상이 될까요. 총장님이나 이사장님이 부재중인 상황이라 이대로 간다면 내년부터 걱정입니다.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 80-90% 이상 국가 장학금에 의존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걱정이 되어 학업도 기도의 생활도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저희들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슬프다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는 것도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부끄럽고 한 없이 민망하고 미안하였습니다.

감신대의 배를 위하여 그동안 수고하셨던 양측 이사님, 이제 눈을 열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감신호는 침몰 직전에 있습니다. 이는 오늘 오후 12시에 학생, 동문 14명이 ‘팔복 정’에서 “감신대의 변화와 회복과 열매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하는 중 성령님께서 주신 마음이었습니다. 지금은 ‘골든타임’시간입니다. 속히 이사회를 개회하여 총장님을 선출하지 않으면 ‘감신호는 점점 침몰해 갑니다. 그 이유와 부탁드리는 것은 이것입니다.

1. 감신호의 선장이 없으니 오합지졸에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장은 우리 주님이셔야 할텐데 주님도 보이지 않으시고 조타수도 없습니다.

2. 교수님들이 본연의 자리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기에도 부족 할텐데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학자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면 그 폐해는 누구의 몫인지요.

3. 누구를 세워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시거든 제비 뽑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이는 지난 해 11월에 우리 여동문회에서 기도회를 하면서 요청했던 일입니다.

4. 일부 학생들이나, 9인 이사회가 총장직선제를 주장하고 계신데 그렇게 하더라도 우선 총장님을 세우고
충분한 공청 회를 거쳐서 시행해야 합니다. 기득권을 가진 분들이 졸속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면
반드시 더 큰 부작용이 따르는 것을 이사님들께서는 더 잘 아시겠지요.

이제 이 글이 이사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글이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님들께서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시면 그 다음에는 글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겠습니다. 협조하지 않으시는 이사님들은,

1) 실명을 거론함은 물론, 그동안 들려졌던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밝히겠습니다.
2) 학생들과 함께 교회 앞에서 회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겠습니다.
3) 감신호가 침몰하기 전에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탁을 드렸는데도 이사님들이 감각 없이 안일함에 계시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그 모든 책임은 현재의 모든 이사님들의 몫임을 밝힙니다.
오늘의 이 자료는 삭제할 수 없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는 겁박이 아닙니다. 저는 평생 주님 앞에 순종하는 것을 생명으로 삼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 행할 뿐입니다. 부디 오늘 우리가 ‘팔복 정’에서 통곡하고 부르짖었던 기도의 응답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저 또한 어서 속히 제 자리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이사님들께 주님의 평강이 그리고 성령의 충만하심이 넘쳐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순종함으로 주님을 만난 사람 드림 -

티끌의 교훈 / 박온순

존재를 알 수 없던 티끌도
빛 가운데 있을 때 반짝인다.

먼지에 불과한 티끌은
빛 가운데 있을 때 창조주를 드러낸다.

흔적조차 볼 수 없던 티끌이
물 위를 거닐며 말해준다 곧 버려질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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