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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사태 증언 4. 눈을 열어 보게하소서!
박온순
- 2260
- 2017-05-09 10:02:18
1. 본인의 글을 성모 목사님이 올리게 된 배경
학교를 드나들며 시간이 흐를수록 학교의 방향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음을 감지하였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난무하던 차에 들려지는 대로 판단하지 않기 위하여 “감신대 사태 ....증언2”에 등장하는 최**장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하여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였으며, 최 장로님께 전화를 드릴 때부터 여론화 할 것임에 대한 것을 밝혔고 대화도 나누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장로님은 전혀 개의하지 않으셨으며, 위의 내용과 같이 문서화 하여 2017년 5월 3일 오전 9:28분에 당당뉴스 심자득 목사님께 원고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 샬롬! 목사님~ 원고를 메일로 보냈으니 확인해 보시고 꼭 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학교 대자보와 타 신문에도 기고할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님께 가장 먼저 보낸 것입니다” -박온순 목사 드림- 그런데 심자득 목사님의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 미주연회 출장와 있습니다. 11일에 돌아갑니다”
이와 같은 문자를 받고는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신문인데 기사를 올리는 일에 거리의 제한을 받는 것인가? 아님 너무 바빠서?‘ 의구심이 들던 중, 작년에 한 번 기사를 올린 이후에 다시 글을 보냈으나 이후에는 기사를 실어주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에, 당당에 기사를 싣는 일은 어렵다 판단하여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나누는 동료에게 글을 보냈더니 “글 내용이 좋다.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른 이들과 함께 이 글을 공유해도 괜찮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사실 확인 후에 여론화 할 목적으로 장로님을 만난 것이며 그 사실들을 기록한 것이기에 상관없으니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성모 목사님에게까지 전달이 되었고 본 게시판에 올리게 된 것 같습니다.
2. 일 년 전에 의견을 표출한 후 침묵한 이유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이유는 SNS를 활용하는 일이 제 개인의 영적생활에 별로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님과의 교제입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일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주님께 집중하여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즐거움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번에 침묵할 수 없었던 이유는 제 개인의 신앙생활을 하는 터전도 우리의 조국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며,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는 영적인 생명을 살리는 산실(신학교)이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글로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제 소견을 드러낸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당당뉴스에 글을 써서 보낸다 하여도 편집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실어주지 않음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3. 여학생이 종탑에서 시위한 사건과 그 밑에서 예배를 드린 일에 대하여
저는 감신의 이사회가 나뉘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 어느 특정한 분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가정이나, 교회, 학교, 국가 등, 모든 공동체의 일원은 지도자가 세워지면 그가 누구이든지 권위를 인정하고 부족함에 있어서는 서로 협력하고 잘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스리는 자는 온유와 겸손으로 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도 그렇게 은혜로운 공동체가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겠지요. 그렇지 못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기에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지라도 “~증언 1”에서 밝힌 바와 같이 종탑 밑에서 예배를 드리는 행위에 대하여 분노한 것은 목사로서, 신학도로서 넘지 말아야할 선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기에 불교대학인 동국대학교에서도 같은 방법의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었습니다. 타 대학교나 종교와는 달리 신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며 그것은 예배를 통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그 날(종탑 밑에서 예배드린 날)과 종탑에서 그 여학생이 내려올 때 교수(목사)들이 한 행위는 지금 생각하여도 도대체 저분들에게 있어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아직도 이해불가입니다. 적어도 ‘예배’라는 미명하에 어떤 행위를 할 때는 그 예배를 받으시는 주체가 오직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대상이 누구든지 사교집단의 어떤 행위에 다를 바 없습니다.
4. 자칭 개혁파라고 하는 표현에 대하여
최**장로님의 본심을 드러냈는데도 여전히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시는 개혁파 중의 한 분이라 여기는 형제님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저는 최**장로님을 만나고 나서 충격과 모멸감을 금하지 못했는데, 기사가 나가고 난 후의 반응들을 보니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내용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그것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들 침묵하고 있었을까?
박근조님이 생각하는 개혁은 무엇인지요. 우리 학교의 학생들을 타 대학에 귀속시킬 생각을 하는 이사를 개혁파라고 자부하는 박근조님이 되도록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요. 참으로 탄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 왜 그럴까요?
이항진 선배님은 75세의 은퇴 사모님이십니다. 저 또한 내일 모레면 60을 바라보는 두 외 손주를 둔 할미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나선 것일까요. 학교가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경고를 하여도 자칭 개혁파라고, 그것이 의로운 일이라고 하는 박근조님과 같은 안타까운 후배들을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길에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무엇이 소중한지 젊은 날보다 확연히 보이기에 후배나 주님의 동역자로 부름받은 자들에게 생명의 길로 가자고 그러는 것입니다. 생명아닌 것을 붙들고 인생을 허비하다 사망에 이르는 자가 있을까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
또 하나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화목하게 하는 사명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이 친히 화목제물이 되셨기에 이제는 우리가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5:17-19)
6. 제안
미리 박근조님을 만날 생각을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하며, 한 번 만나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연합하여 기도하며 교수님들과 이사님들이 하나가 되는 일에 우리 함께 노력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이러한 글을 쓰지 않을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주님의 평강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