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장로(長老)

함창석
  • 2134
  • 2017-05-26 04:07:31
5.31. / 수요일저녁예배 / 289장, 517장, 546장,

성경: 야고보서 4장 1-10절 / 제목: 순종하는 영적 생활

야고보 장로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8)고 설교한다.

1절-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 나느뇨? 두 가지의 수사학적 질문으로 이루어진 본 절에서 개체적인 인격과 전체로서의 사회를 무너뜨리는 영향력을 가졌으며, 많은 기독교 공동체에서 끊임없이 존재하고 있는 이 영속적인 싸움의 근원을 야고보는 지적하고 있다. "싸움" povlemoi(폴레모이)은 국가 간의 큰 전쟁을 말하며 "다툼" mavcai(마카이)은 작은 규모의 분쟁을 말한다(고후7:5, 딤후2:23, 딛3:9).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 난 것이 아니냐? "정욕" hJdonw'n(헤도돈)은 눅8:14에서 예수께서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요'에서 "일락"으로 번역되었다. 이 용어는 '세상의 쾌락을 쫓는' 말로 사용되었다.

2절-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ejpiqumei'te kai; oujk e[cete: foneuvete kai; zhlou'te, kai; ouj duvnasqe ejpitucei'n: mavcesqe kai; polemei'te. oujk e[cete dia; to; mh; aijtei'sqai uJma'":) 주석 가들은 헬라어 원문에 구두점이 없어서 해석에 어려움일 격고 있다. "살인하며"를 뜻하는 foneuvete(포뉴에테) 다음에 나오는 "그리고" kai,(카이)에 구두점을 찍어 강조할 경우 본문은 세 개의 문장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 도다. 이 견해를 따른다면 "살인하며"는 은유적 표현으로 '미움'을 의미한다(마5:21, 22, 요일3:15). 이 경우를 ASV, KJV, NIV, 한글개역성경이 따르고 있다. 두 번째로 foneuvete,(포뉴에테) 다음에 구두점을 찍을 경우 본문은 두 개의 문장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살인한다.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한다. 그래서 너희가 다투고 싸운다. 이 경우 foneuvete,(포뉴에테)는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문자 적인 의미 그대로 '살인'을 말한다. 이 경우를 RSV, NEB, NASB, 한글표준새번역, 현대인의성경이 따른다. 고대 헬라어 사본에 구두점이 없고 심지어 단어가 분리되어 기록되지도 않았다. 따라서 편집자는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구두점을 찍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것이 굳이 바르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첫 번째 항목을 따르고 있다. 그것이 해석상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초기교회 성도들이 '살인하며'에 해당하는 수신자들이 되는데 그렇게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가 살인한다"는 말을 1881년에 간행된 웨스트코트(Westcott)와 홀트(Hort)의 [헬라어 신약성경](Greer Testament)의 관주에서 제시된 이래, 점차적으로 현대 번역가와 주석가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그 구두점이 채택되는 추세이다. 그 시작이 RSV일 것이다. 한글 현대인의성경과 표준새번역도 이것을 따랐다.

3절-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야고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하면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마치 그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의 쾌락을 쫓는 자들처럼 보여지게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야고보의 수신자들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기도함에 있어서 우리의 욕심으로 기도하며 구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야고보는 바른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을 위하여 기도하라(출8:28, 마6:13) 하나님은 의로운 자의 기도를 들어주신다(시34:15). 하나님은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신다(시145:18). 하나님은 자복하는 자의 음성을 들으신다(눅18:14). 하나님은 그의 뜻대로 구하는 자의 음성을 들으신다(요5:14).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라(마6:13, 눅22:40).

4절-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이 표현은 은유적인 표현으로 예수께서 마12:39 '음란한 세대'라 칭하신 것과 마찬가지이다.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영적 불충실성을 나타낸다(호2:2-5, 렘31:32, 겔23:45, 말3:5).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야고보는 '세상''하나님', '''원수'를 대조시키고 있다.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는 것이니라. "되고자" boulhqh'/(볼레데) "...할 작정이다."는 bouvlomai(볼로마이) "결의하다, 의도하다, 기꺼이 하다"의 단순 과거형으로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의도적으로 세상과 짝했음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딤전2:8, 딛3:8).

5절- 너희가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뇨? 본 절은 주석가들에게 두 가지 문제에 있어서 혼란을 야기 시켰다. 첫째는 본문에 나타난 인용구가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70인역의 창6:3-7과 출20:5이라고 보는 견해와 마6:24, 롬8:7, 요일2:15 상실된 히브리서나 외경으로 축자적인 인용이 아니기 때문에 출20:5, 34:14, 슥8:2 보기도 한다. 두 번째 "성령" pneu'ma(프뉴마)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이다. '인간의 영' NIV, NEB, GNB가 이에 따른다. 위의 견해는 fqovnon(프도돈) "시기"의 사용례에서 비롯된 해석으로 보고, fqovnon은 하나님의 행위를 수식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며 '선한 행위'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pneu'ma(프뉴마)는 '성령'으로 번역되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견해이다. 우리는 여기서 야고보가 말하려고 한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에 성령으로 거하시며 이 성령은 하나님 위에 다른 것을 더 사랑하거나 우선시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으시며 그에 대해서 하나님의 질투는 사실상 불타오르신다는 것이다.

6절-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본 절은 잠3: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와 벧전5:5과 일치하는 구절로 "교만" uJperhfavnoi"(휘페렙하노이스)은 늘 하나님과 대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피조물임을 망각하고 교만하기 때문이다. 모세는 신8:14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고백했다. 느헤미야 9:16에서 '저희와 우리 열조가 교만히 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라고 했다. 바울은 사랑의 조건 중에 고전13:4 '교만하지 아니하며'라고 했다.

7절-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야고보는 교만한자에 대해서 언급한 후에 수신자들에게 마음 문을 열어놓고 하나님의 뜻에 따를 것을 권면하고 있다. 자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하나님께 순복하지 않는 것은 교만일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하나님께 하라는 것이다. 그것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다. "순복할지어다" uJpotavghte(휘포타게테) 단순과거 명령법으로 이미 그렇게 했어야 했고, 지금즉시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 보다 낮은 위치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하라는 것이다(11:29, 2:51, 21:14, 고후5:10, 5:22, 2:9).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마귀" diabovlw/(디아볼로) "비방하는 자"로 하나님과 사람사이에서 이간질하는 악한 영을 말한다. 이 마귀는 우리가 못이길 대상이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대적하라는 것이다. "피하리라" feuvxetai(휴제타이) "도망하다, 사라지다"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적할 때 마귀는 도망한다. 하나님께 순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바로 마귀의 역할임을 말하고 있다.

8절-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7절에서 대조적으로 마귀를 대적하여 마귀를 도망가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적용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사람에게는 마귀는 알아서 도망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마귀를 쫓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 함께 하는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었었다(19:22, 10:3, 4:7, 43:19). 그러나 새 언약시대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보혈의 공로만으로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4:16).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구약 시대에는 손을 씻은 것은 제사장들이 예식적인 직무를 수행하기에 합당하게 되도록 하는 과정의 일부로, 특히 제사장에게 부과된 의무였다(출30:20). 마27:24에서 빌라도는 '손을 씻으며 가로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했다. 빌라도는 손을 씻음으로 자신이 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빌라도의 죄가 없어질 수는 없었다. 야고보는 단순히 손만을 이야기 한 것은 아니다. 손을 깨끗이 함과 같이, 회개할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모든 죄에서 우리를 깨끗케 해 주시기 때문이다(요1:7).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두 마음"은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려고 하는 사람들을 가리킨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이미 죄에 대해서 양심상 둔해졌다는 증거이다. 마6:24, 눅16:13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고전10: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고 하셨다.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은 "성결" aJgnivsate(하그니사테) "정결" 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들어가실 수 없다.

9절-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철저한 회개를 촉구하는 표현이다. "슬퍼하며" talaipwrhvsate(탈라이포레사테)는 talaipwrevw(탈라이포레오) "비참하게 되다, 자신의 불행을 깨닫다."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슬퍼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 비참함을 깨달아 하나님께 회개하라는 것이다. "애통" penqhvsate(펜데사테) "애도하다, 울부짖는"으로 절제하기 힘들어 울음을 터트리는 격양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모습은 철저히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과 과거에 순종치 못했던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것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찌어다. 두 마음을 품고 세상의 쾌락에 있었던 자신을 하나님께 돌아와 진실 된 모습으로 변화되라는 것이다. 애통함으로 회개하고 자신의 죄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여 세상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10절-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7절에서 시작한 권면들에 대한 결론이다. 주님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드리면 주님은 우리를 높여주신다는 말씀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이는 예수께서 교훈하신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마23:12, 눅14:11, 눅18:14).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고 설교한다.

5.30. / 새벽기도 / 289장, 517장, 546장

성경: 야고보서 4장 6절 / 제목: 이렇게 살리라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야고보서 4:6)

은혜(恩惠)는 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이다. 하나님의 은총이다. 恩은 음(音)을 나타내는 因(인→은)과 마음(心)으로 도와준다는 뜻을 합(合)하여 「은혜」를 받음을 뜻하고 因은 의지(依支)하는 일, 恩(은)은 의지(依支)가 되는 마음(心)→사람을 所重(소중)히 다루는 일, 본디는 惠(혜 자비를 베풀다)와 같은 뜻이다. 惠는 언행을 삼가고(부수(部首)를 제외(除外)한 글자) 어진 마음( 心)을 베푸니 「은혜」를 뜻하고 어진 사람은 자기 자신(自身)을 삼가고 남을 위한다.

교만(驕慢)은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짐이다. 驕는 뜻을 나타내는 말마(馬 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喬(교)가 합(合)하여 이루어지고 喬는 뜻을 나타내는 입구(口입, 먹다, 말하다)部와 高(고)의 생략형(省略形)으로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꼬부라지다」의 뜻을 나타내는 夭(요→교)로 이루어지고 우듬지가 구부러진 높은 나무→「높다」의 뜻을 나타낸다. 慢은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㣺)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완만하다는 뜻을 가진 曼(만)으로 이루어지고 게을리하다, 깔보다의 뜻이다. 惡神이 들린 자이다.

겸손(謙遜)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다. 謙은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모자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兼(겸)으로 이루어지고 자기를 미흡한 자라고 말하는 뜻이다. 遜은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달아나다」의 뜻(遯(둔))을 가진 孫(손)으로 이루어지고 「달아나다」, 전(轉)하여, 사양하다의 뜻이다. 聖神이 들린 자이다. 성령이 인도하는 자이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더 큰 은혜를 사모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낮아지심을 깨달아 알게 하여 주옵소서.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시고 지극히 영화로우신 하늘 보좌 위에서 경배와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만유의 주재(主宰)이십니다.

그러나 만주의 주가 되신 하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낮고 천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의 친구로 사셨습니다. 세리와 창녀, 걸인과 문둥병자들의 친구가 되었고, 어린이들의 동무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받아야 하셨습니다. 주님, 주님이 낮아지신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어디까지 낮아져야 하겠습니까?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주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여전히 내(我)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때때로 주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가 받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교만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낮아지심, 주님의 겸손하심을 배우고 따라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안개

산돌 함창석 장로

 

하나님이 땅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들에는 풀 나무가 아니 있으며

물기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시었다고

 

사단의 자식들은 물이 마른 샘이고

미친바람에 밀려가는 수증기라

그들에게는 깜깜한 어둠만 예비가 되었으며

 

내일 일을 너희는 알지 못하는고로

생명이라는 게 무엇이라하더냐

너희는 잠깐만 보이다 사라지는 안개 일진대

 

인도할 사람을 두루 다니며 구하나

주의 손이 너희 앞에 있더라도

눈 먼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이슬

산돌 함창석 장로

 

아랫도리 모두가 흠뻑 젖는 날

풀숲에 내린 아침 이슬이

스며들어 바짓가랑이 휘휘 감기고

 

한날 아침 오솔길 이슬을 차고

나갔다 집에 들어올 때면

나의 기분만은 언제라도 상쾌하나

 

한국 전쟁 시 남편이 산화하셔

불과얼마 아니 지난 후에

아들도 세상을 떠났다는 할머니라

 

인생 덧없는 세월 흘러 눈물만

소녀의 눈가에 맺히는 듯

금방 볼 아래로 주르르 흐른다오

 

이슬

산돌 함창석 장로

 

세계의 거민을 출산하지 못 하였다나

잉태하고 산고로 바람을 낳은 것 같았다 하며

 

길르앗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아니 있다 말을 하나

 

죽은 자의 시체들은 바로 되살아나며

빛난 주의 이슬로 땅이 죽은 자들을 내어놓고

 

여기서 곧바로 떠나 동쪽에 이른다면

까마귀들이 그릿 시냇가에 숨어들어 먹이리라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을 덮고

아침에는 주위가 말라 이슬이 지면 위에 서려

 

헐몬의 이슬이 시온 산들에 내림같이

하늘 이슬 땅의 기름짐 풍성한 곡식 포도주라

 

기드온이 타작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나

 

기드온이 일찍 일어나 양털을 가져다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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