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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문제] 이규학 이사회의 진실은 단 하나, W교수를 제거하라!
박근조
- 1979
- 2017-06-04 08:06:34
지난 1년간 학생회가 요구해 온 것은 집권여당의 대선 구호와 같았다. ‘기회의 평등, 절차의 공정, 결과의 정의로울 것’.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절차의 공정이다. 절차적 정당성이 민주주의의 중요 원리인 까닭이기도 하다.
현 이사회와 총추위는 바로 이 점을 저버렸기에 학생들이 일어났고 대안으로 총장 직선제까지 주창하기에 이르렀다. 6월 1일 열린 이사회의 결의내용은 거짓의 극치였다. 왜 이제껏 이규학 일당이 학생들을 특정 후보의 ‘사주’를 받는다는 음해를 뿌려왔는지가 자명해졌다. 그들은 오직 ABW(Anything but Wang)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3명의 후보를 제외하고 다시 총추위 과정을 밟겠다는 교묘한 속임수에 은근슬쩍 아무 상관없는 W교수도 포함시켰다. 결국 이것이 목적이었던 거다. 결의한 것이 있지 않냐고? 아무것도 없다. ‘죽 써서 개를 줄 지 언정’ W교수는 배제시키겠다는 사욕의 고백뿐.
3인 후보를 장기판의 말(馬)만도 못한 존재로 치워버렸을 뿐이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후보자격을 원천 박탈한 것은 누구를 위한, 무슨 명분이었을까? 민주사회의 핵심인 참정권, 직업선택의 자유 같은 사회적 기본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하고 박탈하는 권한이 이사회에 있다고?
어림없는 소리다. 3인 중 누구라도 법원에 이사회결정에 대한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낸다면 이것은 무조건 인용되는 사안이다. 현재 이사들은 정녕 이런 기초적인 이해조차 결여했단 말인가? 헌법위반인 거다.
학생들이 그리도 외친 이규학 퇴진도, 총장직선제도 외면당했다. 1년을 끌어왔으면서 갑자기 한달 내로 뽑겠다고? 누릴 거 다 누리다가 두 달 후면 물러날 구태의 이사들이? 이건 무슨 대못을 박겠다는 저의인가! 이것을 학교와 학생들이 수렴하라고?
정말 학생들을 우습게 보는 것도 유분수다. 이는 학교를 더욱 파장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악수다. 더구나 이대로라면 곧 교육부 관선이사가 파견될 거라고? 도대체 그런 사기가 먹힌단 말인가! 물러날 이사들은 떠날 채비나 하시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 게 성경적 이치에 딱 맞다. 물러날 이사회는 감신에 대못을 박아 놓고 떠나겠다는 음흉한 저의를 포기하라! 새로운 총장은 새로 구성될 이사들이 뽑아야 마땅하다. 떠날 자들의 임무는 신임 이사들에게 과제를 잘 넘기는 거다.
총장 직선제? 어렵지 않다. 감신처럼 작은 규모 대학의 총장을 뽑는데 복잡한 방정식은 불필요하다. 단지 의지의 문제일 따름이다. 한 달이면 제도적으로 완비할 수 있다. 당장 시작해 보라. 간단하다. 이 일은 예정된 이사후보들에게 맡기고 당신들은 조용히 떠나라.
이제껏 암암리에 자행됐던 이사회의 운영절차와 방식은 모두 개혁의 대상이다. 밀실정치의 정점을 보여주는 구태를 벗고 밝고 투명해야 공정성과 정의가 담보된다. 지금이야말로 감신이 새로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
감신 이사회가 학교 규모에 비해 무려 19명에 이르는 것은 각 연회감독과 감독회장, 동문대표, 총장이 필수적으로 이사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연직 이기에 누가 이사가 될 것인지 사실상 예측 가능하다. 이들 13명은 제도상 당연직이기에 누가 이사가 될 것인지 예견된 일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나머지 이사들이다. 이 여섯 명을 통해 이규학은 이사장, 전 이사장,이사장 대행, 이사라는 감투를 번갈아 써가며 골목대장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곧 이사들이 전부 바뀐다. 그들이 감당해야 할 책무를 가로채지 말라!
이 일을 위해 감신의 모든 학생들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설 것이다. 당신들의 작태에 좌절이나 포기란 있을 수 없다. 이 긴 투쟁의 길이 사명감으로 더욱 빛나고 있음을 느낀다.
혼란의 틈새 속에서 자기 계산만 두드리는 일부 보직교수들과 그들에 빌붙어 학생주권을 포기하려는 극소수 학생회 간부들에게 경고한다. 이익을 위해 의를 버리는 자는 결코 예수를 전할 수 없다. 용기가 없다면 물러나라. 더 이상 비겁한 모습을 용납하지 않겠다.
2017.06.03
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
제41대 총대학원 학생회
총대학원 여대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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