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 너희는

유삼봉
  • 1428
  • 2017-06-17 13:23:03
여기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앉아있으라 하시고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십니다. 고민과 슬픔이 가득한 심정 가눌 길이 없습니다. 가까운 세 제자와의 작별을 생각하니 마음 아파저려옵니다. 말씀하시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내 고민에 나와 함께 하기를.. 이에 홀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십니다. 제자들은 저기에 있으며 조금 떨어져 세 명의 제자들도 있지만 땅에 엎드린 자신 홀로입니다. 내 아버지여 이 고난의 잔을 내가 감당하는 거 외에 다른 길이 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시기를.. 마지막 자신과의 싸움에서 자기를 놓았으니 그러나 내 원대로는 마시옵소서 하십니다. 차례대로 제자들과 거리를 두었고 자신조차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맡겼습니다. 제자들에게 오시니 자는 것을 보시고 오늘 밤은 고사하고 한 시간도 깨어 나의 고민과 슬픔에 함께 하지 못하는구나.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나 육신이 약하구나. 예수의 잔을 제자들이 감당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시험은 어렵고 육신을 가진 제자들의 약함을 이해하십니다. 시험 앞에서 사람을 의지 하지만 최후에는 자신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다시 두번째 기도하시니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셔야만 될 잔이라면 이 잔을 내가 어찌 피하겠습니까.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제자들이 같이 감당할 일이 아닙니다. 오직 하늘 뜻 거기에 자신이 동참하는 것이지요. 다시 와서 제자들을 보았으나 잡니다. 피곤해서 그렇구나. 또 그들을 두시고 나홀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니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세 번째 같은 기도 하신 후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자고 쉬라. 아버지께서 원하심이 죄인의 손에 팔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어나라 이 길을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있다 하십니다.  (마태복음 2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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