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천렵(川獵)

함창석
  • 1273
  • 2017-06-25 06:22:24
천렵(川獵)

산돌 함창석 장로

강폭 좁다란 물 길 양쪽에 따라
돌과 흙으로 쌓고 막아
고랑막이로 고기떼를 몰며

시냇물이나 얕은 강가에 모여들
헤엄치며 잡은 물고기
솥을 걸어 놓고 끓여 먹고

동네 아이들은 주로 비가 온 후
좁은 도랑에서 족대로
물풀 섶 숨은 미꾸리 잡아

강냉이나 감자산곶도 곁들이며
물길 놀이터를 만들고
개미귀신 모래톱 파헤쳐요

산수 경치 좋은 곳 찾아 나서고
뜻이 맞는 친우들끼리
계곡 찬물에 발 담그기도

점차로 농경생활도 안정되면서
일하던 고달픔을 잊고
마음껏 즐기는 하루놀이로

여름 철 삼복 중에 잘 이루어져
대개 사내들이 즐기며
더운 날 피서법 하나 이니

신석기 수렵 사회 습속이 전해
후대에 즐기는 동호회
여가선용으로 변천하지요

이전 김정효 2017-06-24 참전용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존경과 예우
다음 유삼봉 2017-06-26 말씀하고 계실 때 열둘 중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