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봉헌(奉獻)

함창석
  • 1233
  • 2017-07-19 19:17:13
봉헌(奉獻)

존귀하신 하나님께 준비한 그 무엇을 드리는 일이다. 기독교에서 '봉헌'이라 할 때 ① 십자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자기 봉헌 ② 최후 만찬에서 예시하셨던 그리스도의 봉헌을 기념하는 성찬예식 ③ 성찬예식 때 사용되는 떡과 포도주 ④ 종교의식 때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나 헌물(건물) 등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봉헌의 1차적인 목적은 봉헌을 통해 하나님의 최상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구하며,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또한 죄에 대한 속죄의 행위로서 하나님께 어떤 예물을 봉헌한다. 봉헌의 2차적인 목적은 예식을 유지하고 그 예식에 위임된 직무자들의 생활을 위한 것이다.

봉헌에 대한 개념은 땅에서 난 곡식을 바친 카인과 아벨의 봉헌을 언급하는 창세기로 소급될 수 있다. 이 구절은 희생 제물과 봉헌물은 첫 인간들이 바친 것, 희생물을 죽이는 것이 유목민들에게 예배의 한 형태로 여겨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농경민들에게 있어서 봉헌은 자연스러운 예배 행위였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모든 봉헌의 기초에는, 하나님이 인간과 그의 소유물, 노동의 결실 등에 대해서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분의 통치권(지배권)을 인간이 인정할 때 기뻐하신다는 사고가 바탕에 깔려있다. 교회에서 봉헌물 명목으로 제대에 현금을 바치는 관습은 9세기에 봉헌의 편리성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4세기에 현금 봉헌을 위한 헌금통의 설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봉헌물이란 용어는 그 의미가 매우 광범위하여 교회나 목회자에게, 어떤 이유와 예식이나 신심의 목적으로 봉헌되었던 것뿐만 아니라 건물, 토지, 자산, 십일조, 기금 등을 다 포함하게 되었다.

처음에 봉헌물은 자발적으로 바치는 것이었으나, 점차 신자들의 신앙심이 감소하면서 5세기에 와서는 의무적인 경향을 보였다. 주교들과 교회 회의는 자발적인 봉헌은 하나님에 대한 흠숭이며, 한편으로는 예식을 거행하는 성직자의 생계를 위한 것이었던 만큼, 봉헌물에 대한 진정한 의무와 권리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585년의 마콘(Macon) 교회 회의에서는 파문이라는 조건하에 매 주일 빵과 포도주를 의무적으로 봉헌할 것을 결정하기도 하였다. 1969년의 새 미사 경본은 성찬 전례를 시작하는 봉헌 예식 때 빵과 포도주의 봉헌과 교회와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다른 예물들을 봉헌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존귀한 분에게 예물을 바침이다. 제단이나 성전, 성벽 등을 완공하여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이다. 그리고 봉헌에는 자기 몸을 드려 하나님께 봉사하거나 예배드리는 일까지를 포함한다.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제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지휘관들이 제단의 봉헌을 위하여 헌물을 가져다가 그 헌물을 제단 앞에 드리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휘관들은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셨더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태를 열어 태어난 모든 자를 대신하게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이에 노래하는 자들이 예루살렘 사방들과 느도바 사람의 마을에서 모여들고 또 벧길갈과 게바와 아스마들에서 모여들었으니라.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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