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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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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30 15:20:47
때, 뭔가 마음이 열리곤 했습니다. 산의 속삭임도 들리고, 세속에서 안으로 뭉쳐있던 응어리가 풀리면서 다가온 고요한 평온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번도 산에 오르면서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로마서를 지금 2ㆍ3장을 대하고 있습니다. 율법에 의한 인간의 진단은 모두 죄인입니다, 그런데 한 의가 나타났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요지는 예수에 대한 믿음입니다. 평생 신앙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는 믿음 ᆢ
믿음이란 무엇인가요. 독일 신학자 칼 발트는 텅빈 허공으로의 도약, 어두움,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 하네요. 이제껏 주문처럼 값싸게 인간의 안목으로 사용해왔던 믿음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바울이 당시 세계중심 소아시아. 로마 중심에서 황제와 맞장뜨는 이 믿음은 무엇인가요
늘 성경 읽기에서 곁으로 밀려났던 로마서를 마주하면서. 글귀에 시선을 모으기 보다는 바울의 뜨거운 심장을 체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바울이 이제껏 자신을 끌고왔던 구성물을 송두리채 비워내듯, 나의 보잘것 없는 알음알이를 통채로 끌어안고 텅빈 허공에 뛰어내리고자 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나의 욕망을 보장해주지 못할지라도 ᆢ
문득 한 말씀이 새롭게 번개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 ''너희는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주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 사랑의 몸부림속에 그토록 어둠에 쌓여있고 희미하던 것이 얼굴을 보는 것처럼 다가오리라는 바울의 말씀이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바울의 노래도 이사야의 노래가 아니라 내 구원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겨자씨 만한 믿음으로 산을 옮기는 내 존재의 변화가운데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뵙고 싶습니다.
'아담아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