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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이경남
- 1384
- 2017-08-30 01:36:23

가을 풍경
-이경남
아직도 이어지는 늦장마와
한낮 찜통의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은 서서히 우리 곁에 찾아오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제법 서늘하고
들판의 알곡들도 그 무게를 더해가며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얼굴을 잔뜩 찌프린채 심술궂은 장대비를 쏟아붓던 하늘도
지금은 티없이 맑아져 저만큼 높아져 있는데
그 푸른 하늘을 화폭 삼아 새털같은 구름들이
아름다운 한편의 수채화를 그려 놓았다
2017.8.29. 아침 효학 들판에서
*사진은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이 뛰놀던 장재촌 들녘인데 마치 동네 들녘같이 익숙하고 친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