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문제] 긴급처리권 : 멈출 줄 모르는 이사회의 권력의지

박근조
  • 1578
  • 2017-09-22 04:56:08




























긴급처리권 : 멈출 줄 모르는 이사회의 권력의지

 

2017. 9. 20

#1. 현재 상황: 적폐이사들의 권력의지

감신적폐이사들의 임기는 지난 8월 6일로 끝났다. 새 이사들을 중심으로 정상화의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는 지나치게 정상적인 바람이었을까. 임기가 끝난 자들이 자신의 욕심에 취해 활개치고 다니는 현실을 바라보는 일은 지독히 역겨운 일이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들은 미련한 행실을 거듭하는 습성이 있는 게 분명하다.

이규학과 김인환, 감신 이사장직을 사이좋게 주고 받은 둘 만의 문제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의 만행과 뻔뻔함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동조한 이사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적당히 야합한 이사들, 그 누구도 현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교단의 장으로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전명구 감독회장도 마찬가지다.

이제 와서 감신 적폐 이사들의 행태를 낱낱이 고발하여 회개와 자성을 촉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간 저들은 세상의 법과 대형로펌에 의지하여 ‘절차적 정당성’으로 ‘실체적 진실’을 덮어왔기 때문이다. 양심을 버리고 ‘권력의지’에 취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법과 선한 양심을 호소하는 것은 이토록 절망적임을 보게 되니 역사에 남을 반면교사임에 분명하다.

이제 그들은 그 이름도 희귀한 ‘긴급처리권’을 핑계로 삼아 또 한판 벌여볼 심산이다. 지난 수년간 휘둘러 온 권력으로 해결하지 못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과문이라도 쓰고 나가야 정상 아닌가? 그들에게 더 이상 인간의 양심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모독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개다. 단체로 뱉어 논 ‘토사물’은 이제 학생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그들이 대법원의 판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20년 전 긴급처리권의 적용에 관한 최종법원의 유권해석은 “후임자가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포괄적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이를 알면서도 총장선출을 감행하는 것은 감신 공동체와 감리교단이 만만하고 우습기 때문이다. 그들이 권력을 종횡무진 휘두르는 동안 침묵하는 감리교계가 얼마나 만만해 보이겠는가.

새 임기를 앞에 둔 이사들은 멀쩡한 바보가 되고 현직 감독회장마저 꿀 먹은 벙어리마냥 냉가슴 앓는 희안한 사태를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 고작 몇 이사들에 의해 감리교의 미래를 키워낼 교단신학교의 터가 흔들리고 있다.

 

#2. 진단: 야합과 거래

무고한 인명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독재자 히틀러 이후, 독일사회는 시스템과 체제를 바로잡고, 정밀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부었다. 히틀러라는 개인 역시 독일 사회라는 공동체가 길러낸 인물이기에 시스템과 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제2의 히틀러가 언제든 탄생할 수 있다고 본 까닭이다. 이런 역사의 교훈을 상고해 볼 때, 문제의 주범들이 물러나지 않고, 임기가 끝난 마당에 문제를 해결하겠노라 나서는 꼴이 가당찮기나 한가.

이제껏 학부 비대위는 기독교 타임즈 대표 송윤면 이사를 설득하여 그의 이사회 참여를 유보시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아마도 그가 교계지 대표라는 언론계에 있으니 ‘정론직설’의 언론 감수성을 갖고 있으리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랬던 그마저 이규학-김인환의 밀실 협잡에 낚인 것일까? 이달 25일로 알려진 ‘적폐 이사회’에 참석하여 의결을 행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해 보인다. 이제껏 나름 학생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시늉을 하던 송윤면 기독교 타임즈 대표는 왜 갑자기 그들의 편에 서겠다고 태세전환을 한 것일 것일까? 최근 교단으로부터의 언론 독립을 천명한 기독교타임즈의 행보에 걸맞추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것일까?

그간 기독교타임즈가 적폐 이사들을 옹호하는 기사를 남발했던 이력에 비추어 보면, 이제라도 양의 탈을 벗어던짐에 박수라도 쳐야 하나 싶다. 그게 ‘정론직설’을 주장하고픈 언론계 대표라면 독자들이 비웃을지라도 말이다. 송윤면 이사의 뜬금없는 태세전환은 한 빅딜이었다는 후문에 심증이 굳어질 수 밖에 없다. 적당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서로 간의 이익을 나눠먹는 사이에 감신사태는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3. 처방: 하나님의 뜻을 지금 이 자리에서!

이제 그들만의 역겨운 잔치를 완전히 끝내자. 무기력하고 무능하며 아무 생각 없는 감신의 학부, 대학원, 여학생회 ‘학생회’여! 언제까지 감리교의 연고 좋은 그대들 부모의 날개 아래 금수저 행세만 할 것인가! 간식이나 나눠주는 소꿉장난이나 벌이며 그대들의 진짜 의무는 방기하며 시간을 죽이겠는가! 이는 온갖 추한 꼴 다 보이는 선배들의 전철을 밟아가는 징조 아니겠는가! 지금 당신들이 속해 있는 학교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고, 온 몸으로 뒹굴며 울부짖어 보아라.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면 감신은 이대로 없어지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감신에서도 이뤄지기를!

 

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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