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목자(牧者)

함창석
  • 1105
  • 2017-11-08 01:41:52
목자(牧者)

가나안 정착 전에 유목민이었던 히브리 민족에게는 양을 치는 목자가 아주 친숙한 직업이었다. 목자는 양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충분히 제공하고 맹수나 도둑으로부터 양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그래서 목자는 때로 밤을 낮 삼아 양을 지키기도 했으며, 심지어 위험한 지경에서는 양들을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희생적 노력을 다했다. 목자는 맹수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지팡이와 막대기, 물매 등을 필수적으로 지니고 다녔다.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창4:1-2)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는 지라.(창13:4-7)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삼상17:34-3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도 건져냄을 입으리라.(암3:12)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10:11-15)

아무튼 양들은 목자가 없으면 꼴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위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목자와 양의 관계 때문에 목자는 비유적으로 당신의 백성을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시편기자 다윗왕은 찬양하였다. 백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지도자들을 가리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릇된 지도자의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을 일컬어 ‘목자 없는 양’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시78:70-72)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사44:28)

바리새인들은 이르되 그가 귀신의 왕을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낸다 하더라.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9:34-38)

신약성경에서 ‘목자’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택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시며 또 그 백성을 영생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친히 세우신 교회를 돌보도록 그분으로부터 섬기는 사명을 부여받은 교회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일컬어 ‘양들의 큰 목자’,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고 베드로전서에는 ‘목자장’이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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