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 주신 복을 따라 힘대로 드리자

관리자
  • 1481
  • 2017-11-17 19:23:29
<신명기 16:13-17, 데살로니가전서 5:18>

13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칠 일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15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너의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17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18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 시작하는 말


어떤 교인들은 농산물을 수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명절인 맥추감사와 추수감사는 농경 시대의 관습이므로, 현대에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현대 교회들이 그 명절을 지키는 것은 많은 헌금을 바치게 하는 방도라고 비난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비난은 하나님 앞에 망발하는 것입니다.

농산물을 수확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명절은, 농산물의 수확에 대해서만 감사 축제를 벌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중에 씨를 주시고, 씨가 자랄 모든 여건을 조성해 주시고, 농사지을 건강을 주시고, 풍성한 수확을 얻게 하신 모든 것에 대해 칠 일 동안 감사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그들은 농경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농산물 수확을 계기 삼아 그 동안의 모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2. 초막절과 유월절과 맥추절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칠일 동안 초막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초막절은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고도 하며, 양력 9~10월에 해당하는 유대력 7월인 티쉬레이월 15일부터 1주간 지켰습니다. 감사 축제인 초막절은 지붕에 천막을 치고 지켰는데, 그 까닭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해방되어 40년 동안 광야 여행을 한 조상들이 천막을 짓고 생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초막절은 농사를 지어 수확을 얻은 농부들만 지킨 것이 아니라, 거국적인 행사로 지켰습니다. 14절 이하를 보면,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부류의 사람, 특히 명절에 더욱 괴롭고 슬플 수밖에 없는 어려운 사람들과 받은 복을 나누며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계속된 말씀은 더욱 감사하며 즐거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영원한 사랑이 본질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다함이 없습니다.

여러분,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자신이나 남들 때문에 눈앞이 캄캄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쓰러질 수밖에 없었고, 죽고 싶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닙니까? 지금도 은혜 가운데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장래에도 복을 주실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 아닙니까? 유의해야 할 점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복이란 사람에 따라 재물일 수도 있고, 재주일 수도 있고, 지식일 수도 있고, 지혜일 수도 있고, 출세일 수도 있고, 은사와 능력일 수도 있고, 사랑의 마음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원불변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창조하신 우주 만물을 복의 원리를 따라 섭리하십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씨를 뿌리면, 하나님은 단 하나의 열매만 맺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수십 배, 수백 배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것도 해마다 말입니다. 어장에도 풍성한 각종 물고기들을 예배해 놓으셨습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자본금을 투자하면, 두고두고 이득을 얻는 것이지, 똑같은 이득을 얻기 위해서 매번 같은 자본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떠난 사람들의 죄악의 탐욕이 서로에게 못할 노릇을 하고, 만물에게까지 못할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터져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가 너무 고파서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의 죄악의 탐욕 때문에 오염되고 파괴되고 있는 자연은, 인간에게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복의 원리를 좇아 행해야만 합니다. 죄악의 탐욕을 좇는 것은 유익을 얻는 것 같으나 결국 손해를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 같으나 결국 유익을 얻습니다. 죄악의 탐욕을 따르는 것은 흥하는 것 같으나 망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망하는 것 같으나 흥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받을 것을 믿고, 손해가 되는 것 같거나 망하게 되는 것 같아도, 감사함으로 말씀대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우리를 위해 영생의 복을 누릴 천국까지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범사에 감사하지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데살로니가전서 5:18을 보면,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영국 극작가이고, 두 아이의 엄마인 샬롯 키틀리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간과 폐에 전이되어 두 번의 수술과 25회 방사선 치료와 39회 화학 요법 치료도 견뎌냈지만, 결국 2014년 9월 16일에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입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를 다 받아 봤어요. 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 보고, 쓰디쓴 즙도 마셔 봤습니다. 침도 맞았지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 매일 아침에 일어나 내 아이들을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얼마 후, 나는 그이의 곁에서 잠을 깨는 기쁨을 잃게 될 것이고, 그이는 무심코 커피 잔 두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겠지요. 딸 아이의 머리를 땋아줘야 하는데…아들 녀석이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 지는 저만 아는데 그건 누가 찾아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여 보너스로 얻은 덕에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품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는 이가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1년 여 보너스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중년의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 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단 한 번인 삶을 불만과 원망으로 이지러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인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해마다 초막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께서는, 계제에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무교절과 칠칠절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무교절인 유월절은 양력 3~4월경에 해당하는 유대력 1월인 닛산월 14일인 유월절 다음 날부터 7일간을 무교병을 먹으면서 애굽에서 구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명절이었습니다. 칠칠절인 맥추절은 양력 5~6월에 해당하는 유대력 3월인 시완월 초하루에 수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로, 오순절 또는 초실절이라고도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초막절과 유월절과 맥추절을 삼대 명절로 여기고, 공수로 하나님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을 따라 힘대로 물건을 드리라는 말씀을 지켰습니다.

우리 각 사람을 천하를 주어도 안 바꿀 유일무이한 존재로 창조하시고, 우리의 삶의 터전인 대자연을 주시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고,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주시고, 우리를 삼키려고 하는 사단에게서 우리를 보호하며,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으로서는 아주 당연한 요구입니다. 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 해도, 아니 목숨을 요구하신다 해도 당연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22:37 이하를 보면,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맺음말

하나님께서는 농산물을 수확케 하신 은혜와 복에 대해서만 감사 축제를 벌이라고 명하시지 않았습니다. 농산물 수확을 계기로 그 동안의 각종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감사하는 축제를 벌이라고 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거저 받았고,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해 주는 대자연도 거저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숱한 난관과 역경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오늘 이렇게 이긴 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풍성한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받은 모든 복을 따라 힘써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이전 관리자 2017-11-17 본부 교회/회의실 사용에 대해
다음 이영길 2017-11-17 하나님의 음성듣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