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숙청(肅淸)

함창석
  • 1277
  • 2017-11-17 22:39:09
숙청(肅淸)

정치 단체나 비밀 결사의 내부 또는 독재 국가 등에서 정책이나 조직의 일체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대, 상대파를 처단하거나 제거함이다. 肅은 巾(건 수건)+又(우 손)와 삼수변(氵(=水, 氺) 물)部를 뺀 淵(연 연못)의 합자로 손에 수건을 들고 깊은 못 위에서 일을 함으로 매우 두려워하며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하듯이 삼가고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清은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푸른 색깔→깨끗이 맑아져 있는 일의 뜻을 가진 靑이 합하여 이루어지며 맑고 깨끗한 물(水)의 뜻이 합하여 「맑다」를 뜻하며 물이 깨끗이 맑다→맑은 물, 맑다, 깨끗이 하다, 상쾌하다 따위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독재정당이나 비밀결사 내부에서 조직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대자를 추방하여 조직의 순화를 도모하는 일이다. 암살·제명·추방·처형·체포·구금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론이나 정책의 불일치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야심이나 원한, 개인과 집단 간의 권력투쟁에서 유래되는 일도 있다. 시기적으로는 혁명이 성공하고 혁명체제가 확립되기 직전, 정책의 일대 전환기, 대외적 위기, 독재자의 야심의 절정기나 불안의 시기에 많이 일어난다. 그 예로는 러시아혁명에서는 레닌의 '당의 통일에 관한 결의' 제안으로 해당자의 처벌이 정해졌고, 스탈린시대에는 L.트로츠키, G.E.지노비예프, ... A.I.루이코프, M.톰스키가 숙청되었다. 조선인민공화국 김일성 독재하에서도 빈번히 일어났다.

영국의 크롬웰, 프랑스의 로베스피에르의 독재하에서도 피의 숙청을 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히틀러의 E.룀 암살이 유명하다. 불가리아의 T.코스토프, 체코슬로바키아의 R.슬란스키 등이 피의 숙청에 희생이 되었다. 스탈린 하의 소련에서의 숙청이나 모택동(毛澤東 ; 마오쩌둥) 하의 중국에서의 숙청은 대규모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브레진스키(Zbigniew K. Brzezinski)의 저서에 의하면 전자, 후자 모두 몇 천만 명의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말살한 것이다. 캄보디아의 폴 포트(Pol Pot) 정권에 의한 대량학살 숙청이나 르완다의 대량학살도 하나의 예이다. 정치적으로 공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피에 의한 숙청이 그렇게 많이 나타난 것은 20세기의 하나의 큰 특징이다.

숙청(肅淸)의 원 뜻은 부정한 것을 정돈한다는 뜻이다. 정치적으로는 조직의 일체성 ·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에서 이단자 인물 · 세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고 기강확립을 위하여 엄중하게 부정을 단속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의미로는 적폐청산과 같다. 적폐청산(積弊淸算)은 적폐와 청산의 합성어이다. 적폐의 뜻은 쌓을 적(積)과 폐단 폐(弊)가 만나 오랫동안 쌓인 폐단, 즉 잘못된 관행, 부정부패, 비리, 악습 등을 말한다. 따라서 적폐청산의 뜻은 오랫동안 쌓여왔던 폐단을 깨끗이 해결하여 씻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청와대는 분재인정부의 적폐청산은 불공정 특권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적폐청산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이후 지금까지 오래된 폐단들을 씻어내고 정말 정치를 바르게 해서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대한민국, 또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문재인정부의 입장에 대하여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보수·진보, 여야, 과거의 어느 정당에서 있었다거나 과거의 어떤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적폐청산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폐를 청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된다는 대의에는 누구나 같은 뜻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은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적폐' 청산 의지도 다졌다. 그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든 이면에는 여러 불공정한 경제들과 특권경제 등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뺏고 걸림돌이 된다"며 "경제에 있어서도 적폐를 청산해 내는 것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우리나라를) 저성장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아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6월 항쟁으로 민주화도 이룬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였으나 요 근래 얼마 동안 여러모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내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워주셨다"고 촛불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따로 발표한 촛불 1주년 메시지에서도 "촛불은 이념과 지역과 계층과 세대로 편 가르지 않았다"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통합된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미래"라며 "국민과 함께 가야 이룰 수 있는 미래이고 끈질기고 지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미래"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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